목사님 안녕하세요
얼마 전 동생과 뉴스를 보면서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몇주 전 한국에 발생한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물에 휩쓸려 익사하거나 실종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러한 내용의 뉴스를 같이 보다가 동생이 무심코 이런 말을 던졌습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 세상을 벌하시지 않는다고 하지 않으셨나?'
창세기 9장 11절에는 분명 하나님과 노아가 인류의 대표자로서 새로운 언약을 세웠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구절만으로는 그 자리에서 확답을 낼 수 없었기에 그냥 얼버무렸습니다.
그 후에 다시 그 일을 떠올리며 잘못 이해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며 여러 사색을 했습니다.
구약의 언약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에서도 항상 적용될 수 있는가?
하나님과 노아의 언약은 홍수를 비롯한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현대의 상황과 대조해 볼 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혹시 이것은 종말의 징조인가? 라는 게 저의 근심입니다.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라니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창8:21-22)
사람의 죄로 인해서 다른 모든 생물과 자연을 이전처럼 홍수로 심판하지 않는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자연 운행 법칙은 창조 때와 변함 없이 그대로 둔다고 했습니다. 창세기 9:11도 전지구적으로 사람과 짐승을 몽땅 단번에 심판하는 일 - 온 땅을 침몰할 홍수는 일으키지 않겠다는 언약입니다. 어려서부터 그 생각까지 항상 악한 사람을 심판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적은 없습니다. 대신에 다른 방식으로 구원과 심판을 나누신다는 것입니다. 이 노아 언약에 대해선 제가 얼마 전 주일 설교로 설명해 드렸습니다. (아래에 링크 했으니 다시 잘 참조하십시요.)
그리고 일상적인 국지적인 홍수는 자연 자체의 정화 작용으로서 하나님의 창조질서 안에 있을 뿐 아니라 인간더러 자연을 정복하여 다스리라고 명한 대로 인간의 발전을 위한 필요악입니다. 대신에 작금의 엄청난 규모의 홍수는, 심지어 일년치 평균 강우량보다 더 많이 하루에 퍼붓는 폭우는 인간이 자연을 오염시킨 결과입니다. 물리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현상인데 인간이 조속히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실현해야 합니다.
그런 자연 재앙은 항상 있으므로 결코 지구 종말의 징조는 아닙니다. 마태복음24:3-31과 디모데후서 3:1-5를 다시 잘 읽어보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부인 거역할수록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이 완전히 퇴색되어 갈수록 주님이 다시 오실 때가 다가오는 것입니다.
(창 8:20-22 & 9:8-11)노아 언약에 숨겨진 진짜 의미-죄인구원담화(2)
그리고 구약 언약들에 계시된 하나님의 근본적인 뜻이나 영적인 진리는 당연히 지금도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