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질의응답
[질문}
저의 현재 영적 상태가 너무 침체되어 있어서 이런 상태로 전도하기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완전히 회복되어서 내 스스로 떳떳해지면 그 때 가서 전도해도 될런지요?
[답변}
원칙적으로는 진정으로 상대의 영혼을 안타깝게 여기는 사랑의 마음으로 전도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평생을 두고도 우리의 영적 상태가 하나님 보기에 너무 부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원칙대로 하자면 평생 가도 전도하지 못하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나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모든 이를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만 근거하여 절대적 구원과 심판을 나누신다는 것은 영원토록 변함없는 절대적 진리(truth)이자 사실(fact)입니다. 알기 쉽게 비유하면 전도는 그래서 가만히 놓아두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에게 손을 뻗어서 살려내는 것입니다. 그럼 평소에 일면식도 없는 사람은 물론이고 싫어하는 사람 아니 원수라도 일단은 손을 뻗어서 살리려 할 것입니다. 전도에 열심인 자들이 바울처럼 애끓는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열정에 아주 못 미치는 자들도 이런 연유로 상대와의 친밀도나 자신의 선호도와 무관하게 전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만 해도 아주 귀하게 여길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도무지 열정적으로 아니 기꺼이 전도하지 못하겠다면 누군가라도 조속히 그렇게 해달라고 기도는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전도도 다른 모든 신앙적 문제와 마찬가지로 일단 순종 실천해야만 자신의 믿음이 성숙되고 마음도 거룩하게 바뀌며 하나님이 그 대상은 물론 신자 각자에게 가장 합당한 은혜를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그 전에 삶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예수님의 생명의 빛이 주변으로 비춰지도록 하는 것도 아주(어쩌면 더) 중요한 전도입니다. 따라서 신자라면 평생토록 직접 전도하고 있거나 또 어떤 방식으로던 전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지금 하지 못한다고 해서 먼 훗날에 할 수 있을 것이라 미루면 평생 못합니다. 엄격히 말해 신자의 정체성마저 의심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