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왕하를 읽노라면 유다의 왕들에 나타나는 표현이 산당을 없애지 아니하였다는 말씀과 이스라엘의 왕들에게는 여로보암의 죄인 금송아지를 섬겼다고 합니다. 몇몇 왕들의 신앙개혁을 보면 바알의 신당을 없앴다는 기록도 있구요. 지금의 우리에게 바알의 신당을 이방종교를 섬기는 거라 보면 산당과 금송아지를 단순히 우상숭배로 보기에는 너무 단편적인 생각으로 여겨집니다. 오늘날의 제게있어 산당과 금송아지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샬롬
'바알의 신당'은 바알 신상을 모신 신전을 말합니다. '산당'은 한국으로 치면 온갖 잡신을 섬기려고 큰 바위나 나무 밑에 만들어 놓은 작은 사당 같은 것입니다. 가나안 족속들의 토속신들을 모셔놓고 섬기는 곳입니다. 높은 산이나 큰 나무(주로 상수리 나무) 밑에 너무 많아서 모두 다 제거하지 못한 것입니다.
금송아지는 북왕국으로 분열해 나간 여로보암 왕이 북왕국 백성들이 여호아를 섬기려고 예루살렘 성전에 제사를 드리러 가지 못하게 막을 목적으로 만든 것입니다.(왕상12:25-33) 그리고 여로보암은 율법에서 규정하지 않은 절기를 제 멋대로 정했고, 레위 자손이 아닌 자들로 제사장을 삼았습니다. 그 금송아지는 여로보암이 실토했듯이(왕상12:28) 애굽에서 노예 살이를 할 때부터 알게 모르게 섬겼던 애굽의 황소신을 말합니다. 여로보암의 죄를 따랐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서 자의적으로 만든 모든 종교적 관습을 따르며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했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하고서 시내 산 아래에서 자기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 준 신이 여호와가 아니라 바로 그 황소신이라고 하면서, 금으로 그 황소상을 만들어 놓고서 음란하게 먹고 마심으로써 하나님의 큰 진노를 샀습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을 진멸하고 모세의 후손으로 다시 당신의 나라를 세우겠다고 할 정도로 분노했으나 모세의 중보 기도로 이스라엘은 겨우 구출 받았습니다.(출32 -33장을 다시 참조하십시오.)
산당, 바알 신당, 금송아지 모두가 하나님이 가장 가증하게 여기는 우상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절대로 섬겨선 안 되는 실존하지 않는 허상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의 첫째 둘째 계명으로 가장 강조하며 엄격하게 금지합니다.
현대의 신자는 물론 현대인들은 그런 조각한 실존하지 않는 미신적인 신을 믿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우상은 단순히 조각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하거나 그와 방불한 능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자기 삶과 인생을 주도 좌우하는 모든 존재 사물 사안 등을 말합니다. 현대에서 가장 대표적인 우상은 하나님보다는 돈을 자신의 주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나아가 직장, 자녀, 명예, 학식, 심지어 자기가 판단 주도하는 도덕적 종교적 생활조차도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따르는 것보다 더 우선해서 고려 실천한다면 우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