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1:4)먼저 길에서 떠나라

조회 수 1421 추천 수 100 2006.03.23 16: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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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열조를 본받지 말라 옛적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외쳐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악한 길, 악한 행실을 떠나서 돌아오라 하셨다 하나 그들이 듣지 않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슥1:4)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 받는다는 기독교의 교리가 너무 강조되다 보니 성경이 아니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과는 전혀 다른 구원이 값싸게 만연되고 있습니다. 부흥전도사 에드윈 오을은 “복음의 첫번째 말씀은 회개”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에 대한 첫 말씀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15)로 분명히 회개가 먼저이고 믿는 것은 뒤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믿는 것만 강조되고 있습니다. 회개가 실종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카토릭처럼 단순히 도덕적 회개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마르틴 루터가 실패했던 것처럼 인간 스스로 과거에 지은 범죄들만 회개하는 것은 아무런 구원의 확신을 주지 못하며 인간의 공적에 해당됩니다. 반드시 하늘로부터 성령이 임재하여 진정한 회개가 따르는 믿음이어야 구원을 얻는 것이지 단순히 믿기만 했다고 구원을 얻지 못합니다. 회개 없이 스스로 믿으려고 노력한 것 또한 그 자체로 인간의 공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진정한 회개란 무엇을 뜻합니까? 본문에서 스가랴 선지자는 “악한 길, 악한 행실을 떠나 돌아 오라”고 했습니다. 가장 먼저 떠나야 하고 다음에는 돌아와야 합니다. 간단하게 말에 죄에서 떠나서 주님 앞으로 돌아 와야 합니다. 그런데 떠나는 데도 순서가 있다고 합니다. 길이 먼저이고 행실이 뒤입니다. 길은 자기 인생을 꾸려 나가는 전체적인 방향이며 행실은 그 방향에 따라 나오는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말하자면 그 길을 떠나면 그 행실도 자연적으로 함께 없어지지만 그 행실만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여전히 그 길 위에 서 있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길이란 예수를 믿기 전의 자기 존재, 삶, 인생 전부를 말합니다. 한 마디로 이전의 자신은 죄에 찌들어 너무나 더럽고 추했으며 그 삶은 오직 죄악과 방탕과 탐욕에 가득 찼기에 그 인생이 몽땅 실패였다는 것을 철저하게 자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과거를 두고 처절한 후회와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는 그런 삶으로 되돌아 가지 않겠으며 그렇게 사는 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회개란 과거에서 돌아설 만큼 과거를 완전히 저주하는 모습이어야 합니다.

나아가 예수를 믿기만 하면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사실을 단순히 교리로만 받아 들여선 안 됩니다. 자기 스스로 예수 이전의 인생에서 완전히 죽었고 새로 거듭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옛사람의 죽음은 당연히 먼저 있고 새사람으로 바뀌어야만 합니다. 옛 것이 죽지 않고 생긴 새것은 옛 것의 수리나 보수로 여전히 옛 것이지 새 것이 아닙니다. 불신자도 평생을 두고 자기 삶과 인생을 반추하다가 죽기 직전에는 자기 삶과 인생이 무(無) 또는 공(空)이었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까? 즉 그들도 옛 자기를 죽이는 회개는 한다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새 사람으로 거듭남은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며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만이 해 주실 수 있기에 반드시 성령으로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성령 세례의 체험이 없는 자는 그렇다는 사실 조차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니고데모가 끝내 이해를 하지 못하고 되돌아 갔듯이 인간 이성만으로는 거듭남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거듭남이란 악한 길 위에서 악한 행실을 하던 죄인을 바꾸어 선한 길 위에서 선한 행실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으로 예수를 주시라 시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제 예수를 믿기로 했으니 무엇이든 기도하여 그분의 인도와 보호 안에서 살겠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닙니다. 내 이전의 인생을 십자가에 완전히 못박아 없앴고 이제는 오직 나를 위해 죽으신 그분의 뜻대로 새로 사는 인생이 시작되었다는 확신과 함께 그렇게 실제로 사는 것이어야 합니다.  

마틴 루터가 위텐버그 성당에 붙인 종교 개혁의 95개 조항 중 첫번째도 “우리 주님이시오 주관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믿는 사람 전체의 삶이 하나의 회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님께서 뜻하신 것입니다”였습니다. 새사람이 된 표시는 사람 전체의 삶이 회개가 되어 있어야, 즉 한 인격체 전부가 예수 믿기 전과 후에 완전히 달라져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도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고 고백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행실이 아니라 자기 전부였습니다. 또 옛 자기가 죽고 난 후에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다시 산다고 했습니다.  

성령으로만 가능한 이런 진정한 회심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울의 고백이 진정한 자신의 고백이 되면 됩니다. 스가랴 선지자의 말대로 자기는 과거의 악한 길에서 완전히 떠났고 다시는 그 길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확고한 결단이 있었으며 지금도 그 생각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으면 됩니다. 악한 행실의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지금 당신은 악한 길에서 떠나서 되돌아 왔습니까? 과거의 자신을 완전히 죽인 후에 전적으로 예수님 안에서만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저 열심히 예수를 믿으려고 노력하면서 악한 행실만 이전보다 줄여보려고 발버둥치고 있습니까?

3/23/2006    

날마다순종

2020.10.02 16:30:03
*.14.99.253

주님께서 들어 옮겨놓으신 길위지만 종종 이를 망각하여 과거의 길위마냥 걷는 어리석음에 참담함을 느끼며 이마저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매일의 한걸음 한걸음을 주님의 내미신 손 붙잡고 따라가기를 간구합니다. 성령님 그리 인도하여 주옵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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