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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의 서적
| 現代文보기 | 原文보기 | 성서조선 第 58 號 (1933年 11月)
상업적 불경기와 국제적 난국에도 불구하고, 대영성서공회에서는 지난 1년 동안 10,617,470 권의 성서를 발간하여, 그 전년도보다 65,186권을 더 발간하였다고 한다.
1931년 6월부터 작년 3월까지에 영문 1실링판 817,000권을 팔고, 금년 같은 기간에는 100만 권을 발간하여도 국내와 영토에서 미처 수요에 응하기 어려운 형편이라 한다.
오늘날 대영성서공회에서 발간한 성경은 667개 국어를 헤아리며, 지난 1개년 동안에도 새로이 12개 국어로 번역되었는데, 그 중에 넷은 아프리카, 여섯은 아시아, 하나는 아메리카, 또 하나는 유럽 불가리아 짚시의 말로 번역되었다 한다. 그 밖에도 아프리카 원주민의 새로운 토속어로 머지않아 발간할 것도 있다 한다. (9월21일 런던타임스 주간소보).
이상은 영국 한 나라의 사실이다. 비록 히틀러가 책들을 불태워 없애는 정책을 쓰고 있다 하여도 독일은 세계 출판계의 으뜸이다. 모든 면에 대량생산을 자랑하는 미국에서도 성서회사가 여러 해 전부터 밤낮을 계속하여 윤전기를 돌려도 수요에 완전히 응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왔다.
이로써 추산하면 이들 2,3 선진국의 대규모적 발행부수만 하여도 1년간에 대략 조선인구의 두 배에 가까운 성서를 출판한다. 이 비례로 따지면 20억 인류라 하여도 1년간 성서발행부수가 50명에 1권씩 해당하는 것이다.
구약성서는 물론이요, 신약성서라 하여도 지금부터 2,000년 전에 쓰여진 책이다.
일찍이 창세기의 천지개벽설을 논박하던 생물학자들과, 신약성서를 고등적으로 비판하는 데에 예리한 칼날을 이리저리 날리던 석학자들은 이제 인간의 기억에서 거의 그 이름까지 지워지려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20세기의 과학문명과 끊임없이 새로운 신사조를 자랑하는 현대인들이 왜 다시 또 다시 신.구약 성서를 요구하는가? 불가사의라면 과연 우주적 수수께끼요, 당연이라면 또한 근본적 원리와 도리일 것이다.
하류의 더러움을 싫어하는 물고기는 원천을 향하여 거슬러 헤엄쳐 올라감이 당연한 일이다. 인간의 사상과 학설에서 공허함와 권태를 느낀 사람들은 목마른 사슴이 시내를 향하듯이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찾아 성서를 요구하는도다.
어디로 보든지 성서는 ‘바이블’ 즉 유일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