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을을 볼 수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울긋 불긋 물든 산야를...
1년전의 여러충격으로 내몸과 마음은 황폐해 있었다.
그간 살이 많이 빠져서 여러사람들로 부터 검사해보라는 말을 들었지만
남편의 건강과 선교와 자녀문제로 다만 기도할 뿐이었다.
내 영혼이 나락으로 떨어져갈 무렵 남편과 딸의 권유로 (에스더는 나를 위해 자기 장학금을 털었다.)
등 떠밀려 먼 동토의 땅으로 여선교사대회에 가게 되었다.비행기를 오래 타지 못할 뿐더러
그 먼곳에 혼자 간다는 것은 나에게는 큰 모험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렵게 도착하여 그 날 저녁 집회에서 김양재목사님을 만났고 모두가 숨죽이며 말씀을 들었다
그 날 저녁 하나님이 나를 회개케 했다. 많은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아침 같이 식사를 하며 "하나님이 꼭 한사람을 위해 보내시는데 팔라우 홍선교사를 위해
나를 이곳에 보낸것 같다고 하셨다.
목사님의 간증과 같이 나도 13년간의 파도와 기막힌 1년의 한숨을 듣고 하나님이 내 마음을
터치하신 것이다.
성경 룻기를 읽으며 나오미가 흉년이 되어 모압땅으로 가서 남편과 그리고두 아들들을 잃고
더 큰 시련을 만났지만 마음은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다.
모압땅에서 성공하고 싶었는데 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나도 내 인생에 해석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도저히 이해도 용서도 할 수 없는 일들
성경도 들리지 않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이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려 하는데 또 다른 아픔..
그런 일들로 내마음은 황폐해져 갔다.
동토의 땅에서 만난 정선교사님 시카고 목사님 모두 함께 나를 위해 기도해주었다.
나오미처럼 고향을 떠나 큰고통을 겪었지만 내 후손들은 축복을 받을 것을 믿는다.
고난이 내게 보석처럼 빛나게 해줄 것이다.
건강때문에 많이 걱정으로 주신 의사 선생님 여러 여선교사님들 모두 아쉽게 헤어졌다.
그들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다. 여전사같은 싱글 여선교사님들, 그리고 돌싱(선교지에서 싱글이된)선교사님들...
c.s루이스 말처럼 "고통은 귀먹은 사람을 위한 마이크"
란 말이 맞다. 내 귀는 들리지 않았고 닫혀 있었다.
해석되지 않은 내 인생이 모두하나님이 하신 거라 이제 믿는다.나에겐 약재료가 많다.
그 약재료들이 사역에 쓰일 것이다.
모스크바로 떠날때 참담했던 마음이 이젠 하나님이 얼마나 나에게 큰 용서를 바라는 지 알겠다.
그 곳의 주제도 용서와 화해 이었다.
동토의 땅에서 "사랑해 예수님 정말로 사랑해"를 불렀고 오늘 부산에서 숍목사와 함께
그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나는 바리새인과 같았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내 모습을 보았다.
정말로 괴로웠던 것은 영적인 흉년이었다..하나님과 막혀있었던 마음이었다.
나를 용서하고 큰 용서를 통해 감사하며 살기를 기도한다.
내 인생이 피투성이 같더라도 열심히 선교하며 살자.
한국 방문 열흘동안 숍목사도 많이 겸손해지고 깨닫고 우리 가족을 팔라우에 보내주심을 감사하다고
부산 교회에서 고백했다..이곳의 주제도 정의, 평화이었다.
이제까지 했던 어떤것도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내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며 사모하며 고난속에서도 감사하며 살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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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어떠하신지요?
선교사님과 사모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