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 설레는 시간들
어릴 적 산타를 기다리던 흰눈 내리는 성탄절..
누군가에게 감사를
누구를 위해서 기도를 누구든지 함께 하고픈 이들에게
나눔을 전하는 기쁜 시간들
한해의 마지막을 예수님 사랑으로 채우면 어떨까요?
친구의 카드에 적힌 시를 여러분께 드릴께요..이것밖에 드릴게 없어서..
낡은 의자를 위한 저녁 기도
그동안 내가 앉아 있던 의자들은 나무가 되기를
더 이상 봄이 오지 않아도 의자마다 싱싱한 뿌리가 돋아
땅속 깊이 실뿌리를 내리기를
실뿌리에 매달린 눈물들은 모두 작은 미소가 되어
복사꽃처럼 환하게 땅속을 밝히기를
그동안 내가 살아오는 동안 앉아있었던 의자들은 모두 플라타나스
잎새 처럼 고요한 바람에 흔들리기를
더 이상 새들이 날아오지 않아도 높게 높게 가지를 뻗어
별들이 쉬어가는 숲이 되기를
나는 왜 당신의 가난한 의자가 되어주지 못하고
당신의 의자에만 앉으려고 허둥 지둥 달려왔는지
나는 왜 당신의 의자 한번 고쳐주지 못하고
무너진 의지를 부수고 말았는지
산다는 것은 결국
낡은 의자 차지하는 일이었을 뿐
작고 낡은 의자에 한번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었을 뿐
친구여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고
기욤 아폴리네르가 말했다고 했던가
아니 세월은 흐르고 우리는 남는다.
가는 세월 탓하지 말고 올 한해 잘 마무리하고
기쁜 성탄 기다리네..예수님 마음 닮아 예쁘게 예쁘게
흰눈처럼 깨끗하게 살아보세
메리 크리스마스~~
정말 어릴 적 무작정 크리스마스 기다렸고 공연히 맘 설레였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그 곳은 무더운 크리스마스이겠네요.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늘 건강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