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요즘 든 생각이 하나 있어서 그냥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서 써 봅니다.
저는 예전부터 성경의 궁금한 점에 대해서 파고드는 것을 좋아했고 신학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신학을 대학에서 하듯 공부한 건 아니지만 성경 해석이나 성경과 관련된 역사 같은 걸 찾아본 적이 많구요.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대속 같은 기본적인 교리를 알고 믿는 건 당연하지만, 일개 피조물인 사람으로서 하나님이 이런 분이고 저런 분이고 이러쿵저러쿵하여봤자, 또 내가 어떤 논리로 그것을 뒷받침해보았자 정말 그러한지는 알 수 없는 게 아닐지요.
예를들어 삼위일체만 해도 성령님이 성부와 성자 중 어디에서 발하시느냐 하는 논란이 있다거나, 예수님 안의 신성과 인성이 어떻게 조화되느냐 같은 논란이 있지만, 아무리 성경적인 논리를 갖다댄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그럴듯한 다른 논리를 댈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일자무식한 시골 할머니의 경우 그런 것을 일체 모르고 그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 하나 믿고 살아도 천국에 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어쩌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이단'이라고 부르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오직 하나님은 한분이시고 그 분을 믿고 따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예정설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많은 사람은 그런 논리에 대하여서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고서 막연히 내가 하나님을 믿고 그 결과 구원받았다고 생각하게 될수도 있으며 하나님도 구원에 있어서 그런 부분을 개의치 않으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신학이라는 게, 하나님의 크신 신비를 어떻게 인간의 생각으로 알려고 하고, 무엇이 정답일 거라는 식으로 단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뜬금없는 생각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제 생각은 물론 구원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걸 가르치는 게 교회가 해야 할 일이겠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순종안하는 사람이라면 진정 거듭난 것도 아니고 참되게 믿는 기독교인이라고 부를 수도 없겠지요.
그런데 순종하고 하나님 참되게 믿는 사람이라고 해도 칭의나 성화 같은 교리나 선후관계를 모르는 사람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순종하고 회개하는 사람이 그 교리를 알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듯이요.
안다고 해서 반드시 그대로 사는 것 아니듯이 모른다고 해서 막 행동하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구원론만큼은 배워야 한다도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잘못된 구원론으로 아주 위험한 상태에 있는 분들이 엄청 많으니깐요
예를 들면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하나님이 은혜로 주셔야 하는데 그것을 모르고 단순히 믿기로 결심하면 구원 받은줄로 아는 분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단순히 믿기로 결심만 하면 되는줄 알고 믿기로 결심했으니까 그리고 한번 구원은 영원하니까 순종도 안하고 회개도 안하면서 살다가 자신은 구원 받은줄로 착각하고 죽어서는 지옥에 가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