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출 32:10)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민14:12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왔는데 백성들이 금을 모와서 금송아지를 만들고 우상숭배를 하는 상황인데요... 이걸보고 하나님이 너무나도 격노하여 정말 모세가 옆에서 말리지만 않았으면 싹다 진멸할려고 하셨죠. 근데 진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기때 진멸한다면, 아브라함과의 약속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별만큼 많은 후손을 주겠다는 약속 또한 어떻게 되는건가요? 전부 리셋되고 다시 모세부터 시작하면 하나님의 "약속이" 전지전능해서 벗어나는 상황이 되는거 아닌가요?
2,(출 32:20)모세가 그들이 만든 송아지를 가져다가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게 하니라
모세가 우상숭배를 한 백성들에게 금가루를 물에 뿌려 마시게 한다음 죽일려고 한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이들에게 자비, 용서, 회계의 기회도 없이 바로 죽일수 있나요? 자비, 용서, 회계가 다른 신과 비교가 되는 하나님만의 속성 아닌가요?
3, (출 32:24)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이게 무슨상황인가요? 어떻게 모인 금을 불에 던졌더니 송아지가 생길수 있나요?? 가공 하기도전에 금송아지가 불에서 짠하고 나타난 상황인가요?
제가 주일을 조금 바쁘게 보내는 사이에 낭여님이 정답을 이미 다 말씀해주셨네요.
1 질문은 아래에 링크한 제 출애굽기 강해 셋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금가루를 고급 음식 재로나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금가루를 물에 타서 마신다고 죽지 않습니다. 당장의 심판의 뜻이 아니라 자신이 지은 죄는 반드시 자신이 책임지고 그 죄 값을 감당해야 함을 상징하고 스스로 그 잘못을 정확히 깨달아서 회개하라는 목적입니다. 민수기 19장에 규정된 대로 재와 잿물은 부정을 정결케 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번외의 이야기이지만 북한당국이 성경을 발견하면 불에 태워서 그 재를 물에 타서 성경소지자로 마시게 하는 벌도 주었다고 합니다.)
3. 답변은 더 보탤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론의 치사한 변명입니다. 참고로 (1번 답변과도 연결되고 낭여님의 답변에도 말했듯이) 성경은 인간의 언어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나님의 뜻이 계시되었기에 수사학적 기법이 동원되었음을 해석할 때에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주는 하나님(출애굽기강해#54-출32:7-10)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바꿀 수 있는가?(출애굽기강해#55-출32:7-14)
하나님께 대들만한 믿음이 있는가?(출애굽기강해#56-출32:10-14)
목사님께서 답변을 달아주시겠지만 생각을 함께 나누고자 허접한 답변을 달아봅니다.
1. 만약에 모세가 말리지않고 진노하셔서 다 멸하셨더라도 모세를 통해서 큰 나라를 이루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해당 구절 내용 그대로요. 이스라엘 백성들을 죽이시고 모세를 통해 이어져도 아브라함과의 약속은 깨진 것이 아니죠.
그리고 아브라함을 별만큼 많은 후손들의 조상이 되게 하신다는 약속은 단순히 많은 후손과 그 민족이 번성할 것이라는 약속이라기 보다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해서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을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게 하셨죠. 아브라함이 우리의 혈통의 조상이 아닌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언약/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지만, 뜻을 돌이키시는 경우는 성경에 종종 나오는 것으로 압니다. 대표적으로 해당 본문에서도 진노하셔서 백성들을 진멸하시려고 하시다가도 모세의 간구로 멸하진 않으셨죠. 또 요나의 선포를 듣고 돌이킨 니느웨 사람들에 대한 심판도 돌이키셨고요. 이런 경우들을 보면서 이런 경우들의 의미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묵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하나님의 속성 두 가지는 항상 같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준엄하심과 인자하심. 공의와 사랑. 모든 죄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이고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죄는 엄청난 반역이고 그 값은 죽음뿐이죠. 죄가 아무런 값도 치루지 않고 용서 받을 순 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죄는 그 분의 준엄하심만큼 크기 때문이고,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죠. 우리의 죄도 그냥 사해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희생제물로서 우리의 죄 값을 대신 감당해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하나님에 대한 죄는 그 분의 무한하신 영광과 존엄만큼이나 크고 엄청난 악/반역이기 때문에 그 값을 치뤄야 한다는 정도로만 정리하겠습니다. 이 이상 더 잘 보충할 자신이 없네요.
3. 해당 내용은 모세가 아론을 책망하자 아론이 모세에게 변명하는 내용입니다. 그냥 과장(?) 또는 수사적인 표현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앞 절(출32:4)에서 녹인 금을 거푸집에 부어 송아지 상을 만들었다고 했고. 한 마디로 금 녹여서 송아지 상 만든걸 불에 던졌더니 송아지가 나왔다고 말한거죠. 변명 중인 상황이니까 뭔가 아론이 자신의 책임을 덜려는 마음이 들어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