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관련하여 다른 것을 여쭤보자면 하나님께서 믿는자에게 좀더 직접적으로 (음성이나 보이는 증거로) 커뮤니케이트하시지 않으시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혹시 성경이 대답하고 있는지요? 물론 하나님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순종하는게 저희의 바른자세이겠지요. 하지만 때로는 구약에서 몇몇 사람들 앞에 나타나셔서 뜻을 보이셨듯이 저희에게도 좀더 확실하게 존재를 드러내주시고 내 삶에 관여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려주시면 더욱 힘이 날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왜 그러지 않으시고 (대부분의 경우에) 저희에게 믿음만 가지고 나아가길 원하시는지 혹시 성경적 대답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완전합니다. 만일 수정, 보완되어야 한다면 완전하신 분의 완전한 말씀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직통계시는 말씀의 완전성을 부정하고, '다 이루었다'고 하신 예수님의 사역을 불완전하게 만드는 악한 행위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한 사람 한 사람과 직접 소통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귀먹고 눈 먼 우리가 하나님의 애끊는 호소와 절규를 못알아들을 뿐입니다. 비록 예배당에 모여 찬송하고 설교 듣고 봉사하고 헌금해도, 눈과 귀가 먼 우리의 행위는 하나님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애굽에서 당신의 백성을 인도해낼 때 하나님은 모세를 당신의 대리인으로 세우셨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예언한 대로 예수님이 오신 뒤에는 그 어떤 대리인도 필요치 않게 되었습니다. 모세에게는 장막을 주셨지만 예수님은 그 휘장을 찢으셨고,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은 다만 몽학선생에 불과할 뿐이었지만, 예수님은 그 뜻을 완전케 하시고 당신의 희생으로 율법을 완성하시어, 율법, 그 자체가 되셨습니다.
성경을 부정하는 이단은 없습니다. 성경을 부정한다면 이단이 아니라 그냥 다른 종교입니다. 모든 이단의 주장은 성경에 근거할 뿐만 아니라, 마치 자기들만이 아는 성경의 비밀이 따로 있는 것처럼 굽니다. 때로는 대놓고 논쟁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인용하는 것과 새 생명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말씀이 생명이 된 자에게 직통계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직통계시는 성경에 더해 다른 진리를 원하는 자, 남다른 신비적 체험을 꿈꾸는 자에게만 의미가 있는, 헛된 망상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지 않은 채 예수님을 따를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직통계시는 어찌 보면 자기 부인과 반대의 길입니다. 예수님께 받았다고 하든, 성령께 받았다고 말하든, 하나님께 받았다고 주장하든 마찬가집니다.
빛으로 나타나신 예수님을 만난 바울은 남은 평생 자기를 부인하는 길을 갑니다. 만일 누군가가 직통계시를 받았거나 받는다면 그 또한 바울이나 다른 사도들처럼 철저히 자기를 부인하는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그 사람의 길일 뿐입니다.
직통계시를 자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를 부인하는 길이 아니라 자기를 세우는 길을 갑니다. 물질이나 명예를 취하고 취하지 않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의 말과 해석이 비록 성경에 근거한다고 해도, 그를 따르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사람의 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은 이미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우리의 눈과 귀가 가리워져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할 뿐입니다. 직통계시를 원하는 마음은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내 식대로 이해하고픈 인간적 욕망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닫힌 눈과 귀를 여는 길을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시고, 활짝 열어 놓으셨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직통계시 주장하시는 많은 분들이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저도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직통계시 자체를 부인하는것은 잘 모르겠네요. 그러면 하나님이 개개인에게 뜻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없다고 말씀하시는가요. 그러시면서 또 하나님께서 한사람한사람에게 직접 소통하신다고는 하시고.. 박목사님도 답변에서 그 가능성을 부인하시진 않으셨는데요. 아니면 직통계시를 다른 의미로 이해하고 계신가요? 물론 대부분의 직통계시하는 분들의 주장은 잘못되었다고 저도 생각하고 혹시라도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들은 것 같다면 더욱 기도와 성경에 비추어 신중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 한 질문은 소위말하는 잘못된 직통계시를 의미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이 충분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저는 믿는 자로서 하나님과의 더욱 친밀한 교제를 원하기 때문에 육신의 부모가 자식과 대화하고 같이 생활하듯 하나님께서 왜 예수를 영접한 신자에게 더 확실하고 분명한 방법으로 인도하시지 않으시냐는 것이고 그 이유가 성경을 통해 추측해 볼 수 있는지 여쭤본 것뿐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라고 매도하시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신자라면 누구나가 가져봤을 의문이고 원하는 것일텐에요.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 이 세상에서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내지는 천국가기 전까지) 충분할런지는 모르죠. 아니 더 정확히는 하나님께서 그만큼만 주셨으니 우리는 그것이 충분하다고 신뢰하고 만족하는 것이겠지요. 지금 그 말씀이 충분하다면 천국가서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는 필요가 없는 것인가요? 당연히 신자라면 특히 바른 믿음을 가진 자라면 더욱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이 더 확실하게 역사하시는 것을 보고 싶을 것입니다. 이게 단순히 내가 직장을 어디를 갈까 하나님께 물어보고 하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저는 정말 보이는 아버지와 같은 친밀한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고난까지도요.
물론 대답은 정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때가 아니라서, 우리가 아직 죄된 육체를 가지고 있어서, 여행간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기간이라서,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의 기간이라서. 하지만 혹시라도 제가 모르고 있던 다른 관점이 있을까 해서 여쭤본 것이고요. 기호님이 하신 답변은 이런 질문을 던질때마다 목사님들께서 흔히 쓰시는 답변인데 그게 정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항상 하나님은 소통하시기를 호소하시고 절규(?)하시는데 신자가 잘못해서 못알아듣는다는 식의 답들 뿐이라 조금 답답할 뿐입니다. 물론 그런 점도 맞겠지요. 또 하나의 답변 형식은 하나님이 그렇게 직접 말씀하시면 죄많은 신자가 견디기 어려울 것이니 안하는 것을 감사하라고 하는 것이더군요... 그래도 하나님이 여전히 더 그립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한 가지 사견을 더 보태자면, 이 지상에서는 우리의 분별력이 온전하지 못하기에 성경이라는 스탠다드에만 초점을 맞추신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마호메트의 예시를 보아도 천사의 계시를 가장한 사탄의 계시를 듣고 홀랑 속아넘어가 이슬람교를 창시한 안타까운 일을 벌였습니다. 온전히 성화되지 못한, 아직 영광스러운 부활을 입지 못한 우리는 미혹될 위험성이 늘 있기에 설령 하나님께서 직통계시를 주시더라도 그것이 자신의 착각인지, 하나님의 것인지, 마귀의 것인지 분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천국가기 전까지는 성경 하나를 온전히 붙들고 의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Amazing grace 님이 말씀하신 '아버지와 소통하고픈 간절한 마음'도 귀중하고 가치있다고 사료됩니다. 하나님께서도 언젠가 모든 신자들과 그러한 풍성한 소통을 하실 날을 기다리고 계실 것이라고 감히 믿습니다. 어쩌면 그러한 간절한 소망이 있기에 예수님과 하나님을 직접 대면할, 새 하늘과 새 땅이 더더욱 기다려지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쓴 글이 혹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다만 피스님께서 잘 말씀해 주신대로 성경이 모든 것임을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한때 대통령의 목사로 유명했던 분이 있습니다. 천국을 보여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여 천국을 본 뒤에 책까지 냈습니다. 그 분이 본 천국이 과연 진짜일까요? 스베덴보리를 비롯해서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천국에 대해 말합니다. 그들이 한 목소리로 말한다고 해서 그것을 믿어야 할까요?
아무도 자신있게 답할 수 없다고 해서 거짓을 참으로 주장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님께서도 잘 아시는 것같이 직접 계시를 받았다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자기의 경험을 미화하거나 절대화합니다. 성경을 이용해 자기만의 경험을 포장하고 그것을 이용해 다른 이들을 미혹합니다. 빛의 천사로 가장한 악한 영의 행위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자기확신에 차 있는 사람은 결코 다른 이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일일이 분별하기도 불가능하지만 사실은 분별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 경험이 사실이든 아니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가진 확신과 그 확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 방법론 같은 것들이 나의 믿음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직통계시가 있는가 없는가를 따지는 것은 쓸데없는 일입니다. 인정하고 말 것도 없습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신자는 성경에 자기를 비추어보는 것만으로도 벅찹니다. 성경에는 우리가 해야할 모든 질문과 알아야할 모든 답이 들어 있습니다. 더 필요하다면 직통계시가 아니라 성경을 더해 주셨겠지요.
하나님과의 교제와 동행을 간절히 원하는 신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늘 함께 계시고, 언제나 말씀하시며, 항상 인도하신다는 진리 앞에서 우리의 모든 부족함은 사라지고 감사와 평강이 가득할 것입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샬롬!
당시의 모든 상황, 사람, 그 내용, 직접 연결되는 사건 등등을 정확하게 살펴봐야 하므로 한마디로 무조건 다 이단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직통계시의 대부분이 자신의 오래된 집념 염려 기도 등이 강렬하게 다시 나타나는 것이며, 또 계시를 받았다는 사람의 정서와 감정이 최고로 올라서 그런 상황이 생길 수 있고, 무엇보다 모든 신자가 그런 것을 인지하는 영적 분별력과 믿음이 온전하지 못하기에 가능한 그런 것에 의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성경에 계시된 진리는 이 땅에서 참 인간답게 또 하나님의 자녀답게 거룩하게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고 알아야만 하는 말씀으로 충족하고 완전합니다. 성경을 정확하고도 깊이 알아서 그대로 실천 순종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