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죄를 주제로 글을 올려주셨길래, 평소 궁금했던 주제인 자위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아무래도 교회는 물론이고 기독교 서적에서도 잘 다루지 않는 주제이고, 신학계나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한 가지 견해가 확고하게 주류를 차지 하기보단 다양한 의견들로 나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 꽤 고민을 해본 결과 나름의 잠정적인 결론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미진한 부분도 있고 목사님의 답변을 통해 점검하고 싶습니다.
질문드리고 싶은 점은 3가지입니다.
1. 음행의 범주에 자위가 속하는가? (자위행위는 죄인가?)
우선 성경에서 말하는 음행은 이번 글에서 써주셨듯이 혼외 성관계(결혼관계 밖에서의 성관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욕에 대해서는 '여자를 볼 때에 자연적으로 스쳐지나가는 성적인 생각'이 아닌 '어떤 여인을 두고 성관계를 맺으려는 음란한 생각을 지속적으로 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골로새서 3장 5절에 보면 '음란, 부정, 사욕, 악한 정욕 [개역개정]', '음행, 더러움, 정욕, 악한 욕망 [새번역]'이 나옵니다. 각 죄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이고 자위행위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나요? 이 외의 성경에 나오는 음란과 관련된 죄들 중(ex. 호색-롬13:13, 고후12:21 등) 자위와 관련된 언급이 있나요?
2. 자위, 어떻게 봐야할까? (야한 상상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자위 행위 자체는 성경에 직접적인 언급도 없고, 죄라고 볼 근거가 딱히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음란물의 경우에는 죄이며(혹은 죄로 볼 여지가 많으며), 설령 죄가 아니더라도 죄로 빠지게 만든다는 점에서 강력하게 금해야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없이 촉각적 자극만으로 하는 자위행위 자체만으로는 죄가 아니며, 음란물은 죄이므로 음란물+자위행위는 죄가 된다고 봅니다. 다만 음란물 없이, 야한 상상을 하면서 하는 자위행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볼 것인가?를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자위 행위 자체도 죄라고 보신다면 거기서부터 짚어주셨으면 합니다.)
3. 미혼자와 기혼자는 자위에 대해 어떻게 봐야할까요?
만약 자위가 죄라면 여기까지 질문이 나아갈 필요가 없겠지만, 자위가 죄는 아니라면 미혼자와 기혼자가 자위에 대해 가져야할 생각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제가 좀 사적인 주제다보니 좀 민망하네요 ㅎㅎ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