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이후로 젊은 청년부터 나이든 노인까지 너나 할 거 없이 주식에 뛰어들고 주식차트 얘기만 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주식은 돈많은 누군가만의 일이 아니고, 서민부터 누구나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말 입니다. 주식 차트를 보고 sns에 자식의 주식 수익과 손해를 공개하는게 일상이 되었으니까요.
경제학에서는 인간의 소득을 크게 노동소득과 자본소득 두 가지로 나눕니다.
노동소득은 말 그대로 노동을 통한 소득이며, 자본소득은 자본에 대한 투자로 얻는 수입입니다.
경제학을 전공한 입장에서는 자본소득에 대해 긍정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자본소득이 하나님이 긍정하시는
소득창출의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돈 넣고 돈먹기 같다는 거죠.
물론 주식에서도 내가 공부를 해서 정당하게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를 했다면, 이를 불로소득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노동'이 들어갔다고도 볼 수 있지만,
다시 득세하는 도지 코인이니, 비트코인이니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사람인 이상 옆에 사람이 자고 일어났더니 220억 부자가 되었다는 말 들으면
(실제 제 지인의 친구가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어서 전세계 유랑하고 산답니다)
안하면 내가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들고 빚은 내서라도 뛰어들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말로는 항상 비참합니다.
비트코인류로 돈을 만지기 시작하면 끝은 비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을 따게 된다면 '내가 빚은 몇 십억을 더 내어서 더 투자했더라면 지금 보다 더 땄는데' 이라면서 후회할 것이요
돈을 잃게 된다면 '내가 왜 이런 것을 위해 부모님 빚도 내서 꼬라 박아서는..' 이라면서 후회할 것입니다.
적당히 벌고 나오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 저는 물욕으로 인해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몇 달 전부터 알게 된 오프라인 지인이 있습니다.
한창 코인 종류가 광풍일 때, 시세를 잘 타서 현재는 정말 남부럽지 않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부모님 돈도 끌어서 투자했다는데, 그렇게 코인류에 투자하고 빠져서
게임 커뮤니티에서 법적 논쟁이 생겼을때 자기가 변호사도 대준다고 하고,
돈 자랑도 하는 것을 보아
말하는 투로는 최소 100억 이상은 번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인생을 보면 행복해보이지 않습니다.
노동을 할 이유가 없어서 하루 종일 게임을 합니다. 항상 게임은 만렙을 찍으며
신작 게임이 나오면 나오는 족족 다 합니다.
그러고도 마음이 공허하고 뭔가로 채우고 싶어 합니다.
지루하고 심심하고...
이미 죽기 전에도 다 못쓸만큼 돈을 벌어서일까요. 인생을 무료해하면서 즐길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행복하지 않다고 합니다.
큰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제 마음속에 평생 있지만, 그 이후로는 그 친구처럼 될 가능성이 높을 거 같습니다.
주식투자 같은 것을 한다고 해도, 노동소득의 범위를 넘어서는 자본소득을 추구할 경우
돈을 벌어서도 불행하고 못벌어서도 불행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식 투자의 다른 측면을 보아야 합니다. 근본적으로 한국인들은 주식투자에서 주식을 사고파는 매매차익만 생각합니다. 주주가 된다는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장기주식 투자는 그 회사에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셈입니다. 인간사회의 미래의 발전에 유익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그 중에서도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는데 자본이 없는 성실한 벤처기업)에 장기투자하는 것은 자신도 인간사회의 미래 발전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바로 앞선 질문과 연관하면 친환경 소재와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대표적인 예가 되며 또 그런 회사들의 주식이 앞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지금 같은 단기투기성 영끌 주식투자는 신자가 해선 안 됩니다. 이런 내용을 이미 제 지난 답변에서 밝혀 놓았습니다.
신자가 문신과 주식투자를 해도 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