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명작 '굿 윌 헌팅'을 아시는지요? 저는 walker님을 볼 때마다 그 영화의 주인공인 윌 헌팅이 생각납니다. 엄청난 천재이지만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고 자신의 천재적 지식으로 남들을 농락하기를 좋아하며 냉소적인 청년이, 심리학자 숀을 만나서 마음이 치유되는 과정을 그린 명작입니다. 제게는 인생영화와도 같습니다.
이런 답변 드리면 죄송하지만 walker님께서 진정으로 방언을 간절히 사모해서 원하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 못해서 왜 방언을 원하시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적었습니다.
저는 walker님이 아니기에 walker님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여러 올리신 글로 제가 생각하기로는 신앙의 지식적인 부분에서는 일반적인 신도 이상으로 학식을 가지시고 계신 걸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부분을 질문으로 하시는데 무언가 정말 모르시고 그걸 답변을 듣고 알아서 전심으로 행하고싶으신 마음인지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답변을 받은 부분에서 조차도 해당 질문 내용의 답변이 진정으로 영혼 깊은 곳에서 필요하셔서 답변을 바란다는 느낌을 크게 받지 못해서요.
이번에 방언을 구하는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으셔도 그걸 신령과 진정으로 구하고 예수님처럼 전심을 다해 바라고 기도하실지 저는 의문입니다.
물론 저는 walker님의 마음 상태를 그저 추측만 할 뿐이며 틀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계속 walker님의 질문들을 보면서
정말 저런 부분이 필요하고 갈급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적을 뿐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오늘 방언 질문에 대한 부분을 넘어서 이 질문을 하는 것이 진정 원하셨던 것인지, 내가 왜 자꾸 이런 질문들을 하게되었는지 근원적으로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점에서 적어봤습니다.
처음 댓글에 굿 윌 헌팅을 언급했던 것은, 다른 누구보다 제가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신학적 지식으로 주변 교회 지인들을 후드려패고 그걸로 지적 우월감을 느끼는 저였지만,
"그래서 너와 하나님의 관계는 어떠냐고"
라는 간단한 질문에 이리저리 길게 말하려 했지만 결국 대답을 못했던 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윌이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수학적 지식과 철학을 읊으며 인생은 이런것이다 라고 주절주절말하지만
숀 교수가
"그래서 네가 진정 원하는 게 뭐야?
난 그런 인생이 뭐니 하는 사상가들의 말이 아니라 네 생각을 묻고 있는 건데.
넌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있는것처럼 떠들지만 이 간단한 질문 하나에도 대답 못하는구나"
라는 한 마디에 꿀먹은 벙어리가 된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보혈을 깨닫고 복음을 정말 절실히 느끼며 하나님을 다시금 만나 회복한 뒤로 간단한 진리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 형제님께도 다른 모든 부차적인 질문보다도
나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면서도 핵심적인 질문에 고민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누가 답을 줄 수 없는, 스스로에게 밖에 답을 줄 수 없는 아주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질문이요.
진리는 단순합니다. 수사학적으로 복잡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워커님께서 예수님의 보혈을 다시금 묵상하시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따뜻하게 느끼시고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 예전 모습이 보여서 길게 적었습니다.
우선 방언의 은사를 왜 원하시는지 작성자분 스스로가 필요성을 인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방언은 은사이기 때문에 믿음과 무관하게 누군가를 여러 개를 받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하나도 못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한국 기독교 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회자이신 은보 옥한흠 목사님께서도 평생동안 방언을 하지 못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하나님과늬의 더 깊이있는 교제를 위한 목적으로 방언의 은사를 바라는 것은 바람직합니다만 다른 신자에게 보여지기 위한 목적이라든지 영적 우월감을 위한 목적이라면 아마 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생긴다해도 전혀 영적인 유익이 없을것이고요
방언은 단순히 입으로 솰라솰라하는 것을 넘어 내 속에 있는 말들을 영의 말로서 하나님께 아뤄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존재이니 만큼, 어떻게 언어로써 생각으로써 표현해야할지 모르겠고 본인 속에 있는 원초적인 마음을 표현한 것이 방언으로서 그냥 솰라솰라 루루루 하는 것과 겉으로는 보기 같을지 모를지언정 기도 이후 찾아오는 평안함과 속 시원함이 단순히 입으로 한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