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진화론 아니면 창조론이다.”라고 흔히 말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창조론이 기독교를 뒷받침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창조론은 단순히 ‘지적설계론’으로 다른 누군가가 생명체를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다른 종교를 뒷받침하기는커녕 오직 기독교만 뒷받침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창조론을 생각하면, “하나님이 7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셨다.”라는 구절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저의 질문은 창조론이 다른 종교를 뒷받침 하지 않고 기독교만을 뒷받침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답변]

 

질문의 의미가 여전히 조금 애매합니다. 창조론을 믿는 기독교가 이상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창조론을 믿지 않는 다른 종교들이 잘못인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둘 중에 어느 쪽에 질문의 무게가 실려 있는지 확실하지 않아 보입니다. 만약 전자의 뜻이라면 큰 문제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출발부터 전혀 안 되어 있는 것입니다. 후자라면 답변은 간단합니다. 그 종교들은 참 하나님을 외면 거부할 뿐 아니라 아예 알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질문자께서 청년이라 학교에서 배운 진화론의 영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의외로 많은 교인들이 같은 이유로 이 주제에 대해 제대로 정리가 안 되어 있습니다. 딱 부러지게 입증되지 않고 둘 다 일리 있어 보이니까 따지지 말고 덮어두자는 식입니다.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 66권의 첫 책, 창세기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고 선언하며 시작합니다. 앞으로의 모든 기술은 그 바탕 위에 전개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한 사실을 믿지 않으면 아무리 성경에 기술된 나머지 모든 진리와 계명을 믿고 따라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아예 믿음도 아니며 구원과도 거리가 먼 것입니다.

 

1. 가설(假說)과 공리(公理)

 

진화론과 창조론은 둘 다 완전히 증명된 공리(axiom)가 아니라 가설(hypothesis) 내지 이론(theory)입니다. 비록 모든 학교에서 진화론을 옳은 양 가르치지만 과학적 측면에선 아직 확정된 진리(truth)는 아닙니다. 세상은 무신론자들이 지배하고 있고 또 생물학계로선 진화론이 아니면 존립근거가 없어지기에 교과서에 진화론만 게재해 가르치는 것입니다. 교과서에 둘 다 싣고 가르치면서 아직은 둘 다 확증된 것이 아니라고 해야 논리적 합리적 나아가 과학적인 태도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일부 주에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우선 주지해야 할 사항은 두 이론 다 결코 증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먼저 창조 후에 태어난 인간이 창조를 입증해낼 방안은 도무지 없습니다. 비유컨대 어린이가 자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처음에는 도무지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차츰 학교에서 배우고 또 다른 아이의 출산을 실제로 보면서 부모의 성적교섭으로 수태하여 엄마의 자궁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출산은 매번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으니까 그 원리가 입증됩니다.

 

반면에 창조는 단 한 번만 아주 오래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습니다. 인간이 전혀 볼 수도 상상도 못하는 차원의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모든 인간은 창조 후에 태어났습니다. 아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부모만은 아는 것과도 다른 경우입니다. 만약 전혀 가르침을 받을 수 없고 다른 이의 출생도 보지 못한다면 자기 출생의 비밀을 모르는 상태에 계속 머무를 것입니다. 오늘날 출생의 경우도 막상 그 당사자로선 몇 날 몇 시 어떻게 태어났는지 정확히 입증은커녕 설명조차 할 수 없는데, 하물며 창조를 인간은 입증도 설명도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진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십억 년의 장구한 세월 동안에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조금씩 진화되었다고 합니다. 그 모든 과정에 대한 데이터를 육하원칙에 따라 수집할 수는 절대로 없습니다. 실험실에서 비슷한 모습으로라도 재현 합성해낼 수도 없습니다. 과학적이 되려면 분명한 데이터와 실험으로 그 이론이 진리임을 입증해내야만 합니다. 진화에 유일한 증거는 화석(사실은 거의 다 엉터리 증거이거나 조작 된 것임)이나 신체의 일부 변형된 사실(진화가 아닌 적응)을 들지만 지구상 모든 생물의 진화를 입증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증거입니다.

 

증거란 그 이론이 보편화된 사실로 혹은 충분히 개연성 있는 현상으로 인정될 만큼 풍부해야 합니다. 진화가 입증되려면 그 증거의 숫자가 바닷가 모래알만큼 엄청나게 많아야 하나 지금 제시된 것이라곤 몇 개, 실은 모래도 아니고 먼지이지만, 집어든 정도뿐입니다. 비유컨대 축구시합에서 10-0으로 지고 있는데 마지막 1분 남겨 놓고 메시 같은 특출한 선수가 11골을 넣어서 역전시킨 일이 우연히 일어났다 칩시다. 사실은 도무지 일어날 수조차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그런 시합이 있었으니 모든 축구시합은 항상 그렇게 끝난다거나 끝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도 비교가 안 될 만큼 억지를 쓰는 것이 진화론입니다.

 

이런 진화론의 허구성에 대해 알아보려면 아래의 책들을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또 본 홈페이지의 [변증]의 (믿지 않는 형제에게) 사이트 #15 “무신론 전도사 도킨스의 결정적 하자 셋”이라는 제 글도, 이왕이면 그 사이트의 글 모두를, 참조해 보십시오.

 

필립 존슨 저작 “다윈주의 허물기”(IVP 번역출간), “위기에 처한 이성”(IVP), “심판대의 다윈 – 지적 설계논쟁”(까치) / 리 스트로벨 저작 “창조세계의 비밀”(두란노)

 

작금 대부분의 불신자들이 진화의 허구성에 대해 이런 논리적 과학적 근거를 대주어도 전혀 합리적인 반응을 하지 않고 아예 귀를 막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진화론의 하자를 인정하면 창조와 그 배경에 있는 하나님을 믿어야 하니까 그것이 싫은 것입니다. 세상의 쾌락과 죄악이 주는 재미에 푹 빠져서 하나님 뜻대로 살아야 하는 일이 죽기보다 귀찮은 것입니다. 그러다 죽을 때가 되면 비로소 그렇게 완악하던 불신자들도 궁극적 운명을 걱정하며 신을 찾습니다. 따라서 진화론은 과학적 이론이 아니라 종교적 사상입니다. 진화론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자신과 물질만 믿는 아주 완고한 믿음입니다.

 

2. 둘 중 하나는 진리이다.

 

둘 다 확정되지 않은 이론이라고 해서 그 상태로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진리입니다. 창조가 맞으면 진화는 틀렸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주제에 대한 지성적 접근은 창조가 맞으면 절대자 하나님은 실존하는 것이며 진화가 맞으면 하나님은 부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실을 아무 의심이나 점검 없이 믿으라는 것은 종교적 접근입니다. 그보다 창조가 옳다고 분명한 확신이 들면 마땅히 그 배경에 있는 하나님도 믿고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시 강조하지만 상기의 책들을 꼭 읽어보시고 창조와 진화를 철저하게 비교해 보십시오. 진화론 비판 책들만 읽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진화론은 학교에서 그간 오랫동안 철저히 배워왔지 않습니까? 그것도 절대 비평 반대하지 말고 무조건 수용하라 - 다른 말로 믿으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것만 봐도 사실상 진화론도 일종의 종교이지 않습니까?

 

간혹 인간이 이 땅에 태어나게 된 근거로 ‘외계인도래설’을 주장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논의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일단 아무 근거가 없는 허망한 가설입니다. 그럴 리 없지만 만에 하나 그렇다 해도 그 본래 살던 행성으로 돌아가면 그 외계인의 실존 근거도 마찬가지로 창조 아니면 진화 둘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되 장기간에 걸쳐 진화의 방법을 사용한다고 주장합니다. 진화가 과학적이고 창조는 구름 잡는 것 같으니 그 둘을 적절히 타협 조화 균형을 맞춰보려는 시도입니다. 진리란 그 자체로 영원히 절대적 진리로 남아야 진리입니다. 개연성 있는 두 가설을 적절히 섞는다고 진리가 되거나 심지어 개연성이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진리와 거짓은 절대로 혼합될 수 없습니다. 하나를 지키고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매 그대로 되어.”(창1:11)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창1:25)

 

성경은 하나님은 동식물을 각기 종류대로 만들었다고 선언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모든 종을 창조한 것입니다. 열등 미개한 종에서 우월 성숙한 종으로의 진화는 있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동물은 오직 동종끼리의 성적 교섭만으로 후손이 생깁니다. 인간과 원숭이가 성적교섭은 가능해도 절대로 새끼는 생기지 않습니다.

 

만약에 진화가 옳다면 지금도 당연히 진화가 진행 중이어야 합니다. 또 종들의 중간에 어떤 모습으로라도 변형된 생물이 있어야 하지만 전혀 없습니다. 다윈도 이 문제를 설명할 방법이 도무지 없으니 기껏 돌연변이와 장구한 세월을 내세워 변명했습니다. 그러나 알다시피 일종의 돌연변이가, 종을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생물학적 차원의, 나타나도 그 개체적 새로운 특성이 그 당대에 끝나고 후손에게 이어지지 못합니다. 어떻게 따져 봐도 종 안에서 환경에 맞춘 적응은 있어도 종을 뛰어넘는 진화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3. 지적설계자와 조물주

 

“창조론은 단순히 ‘지적설계론’(知的設計論)으로 다른 누군가가 생명체를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연세계의 엄청난 규모 안에도 질서정연함이 있고 피조물들 각 종류에 꼭 적합한 특성과 기능의 정미함을 볼 때에 지적설계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만물이 우연히 생기고 진화되어선 그런 모습을 결코 드러낼 수 없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진화로선 도무지 설명할 재간이 없는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에 대해 잘 숙지하셔야 합니다.(다시 말하지만 상기에 인용한 저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이런 사실을 두고 성경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롬1:20)

 

그런데 단순히 지적설계자가 있었다는 사실만 인정하고 그치면 창조주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 되어버립니다. 불신자들도 자연세계와 인간신체의 오묘한 신비를 볼 때에 뭔지 구체적으로는 몰라도 “조물주(造物主)는 있는 것 같아!”라고 시인합니다. 말하자면 지적설계자가 만물을 만들고서 그것들이 질서정연하게 운행될 수 있는 법칙을 부여해 놓았고 그 후로 세계와 인간은 그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인류 역사와 개인의 인생을 인간이 꾸려가는 것이지 절대자와 신과는 무관하다고 여깁니다.

 

만약 조물주 신 지적설계자 하나님이 뭐라고 부르든, 이 세계와 인간을 만든 후에 완전히 손을 놓아버리고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인간이 구태여 감사하고 경배할 이유나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진화론을 주창한 다윈도 사실은 조물주가 있다는 것과 비슷한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동식물이 진화로 생기기 위해선 선재하는 물질이 있었고 그 물질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태초에 생성된 물질을 만든 조물주가 있으며 그 물질이 이 땅에서 스스로 합성 생성 성숙 발전, 즉 총칭해서 운행되는 법칙이 진화라는 것입니다. 엄격히 말하면 조물주가 손을 놓고 있다고 해도 우리 실존의 근거를 마련해주었기에 감사 경배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래서 로마서는 상기 구절에 이어서 이렇게 선언합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1:21-23) 인간이나 동물 모양의 우상을 만들어 섬긴다고 합니다. 당시의 기독교 외의 모든 종교의 모습입니다. 또 질문하신 대로 기독교 외의 모든 종교가 창조론을 거부하는 까닭입니다.

 

그럼 성경이 설명하고 기독교가 믿는 창조주는 어떤 분입니까? 우선 만물과 운행법칙만 조성한 후에 손을 놓고 계신 분이 결코 아닙니다. 대신에 태초에 무(無)에서 유(有)로 선재한 물질을 만들고 그 물질로 각 종류별로 만물을 만드신 후에 지금도 살아계시어 당신이 만드신 만물을 통치하시는 분입니다. 당신만의 완벽한 계획과 목적에 따라 인류역사를 적극적 능동적으로 주도하시는 분입니다.

 

4. 하나님이 계실 확률

 

다시 강조하지만 창조가 옳으면 하나님이 계신 것은 분명합니다. 또 창조와 진화 둘 중에 하나는 진리이고 다른 하나는 거짓입니다. 다른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실재(實在)할 확률은 얼마가 됩니까? 바꿔 말해 창조가 맞을 확률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정확히 잘 모르고 둘 다 일리가 있어 보이니 50% 정도입니까? 결코 아닙니다(“Never!”). 절대적으로 틀린 생각입니다.

 

동전을 여러 번 던져 앞면과 뒷면 각각이 나올 확률은 50%입니다. 앞면과 뒷면 둘 다 분명히 있고(상수), 어느 쪽 면이 나올지는(변수) 반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화와 창조 둘 다 옳은 법은 없습니다. 하나가 맞으면 다른 하나는 틀립니다. 하나님도 계시는 것과 안 계시는 것 둘 다 성립될 수는 결코 없습니다. 있으면 무조건 있고 없으면 무조건 없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 계실 확률은 100% 아님 제로%일 뿐입니다.

 

자연세계와 동식물의 질서성과 정밀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이 그 안에 분명히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까? 성경은 그래서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피조세계는 물론 인간내면에) 보이셨느니라.”고 합니다. 인간 상식과 이성만으로도 창조주, 아무리 양보해도 조물주가 있고 진화는 틀렸다고 인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바로 100%의 확률로 창조는 절대적 진리가 됩니다. 기독교는 창조가 진리이기에 뒷받침합니다. 어찌 거짓을 뒷받침 하겠습니까? 반면에 타종교는 진화에 대한 믿음이 있거나, 50% 정도 확률로 믿거나, 아닌 것 같아도 하나님이 싫어서 진화를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창조주입니다. 100%의 확률로 실재만 하는 것이 아니라 100% 완전하고 거룩한 분입니다. 그분에게 추하고 더러운 것은 절대로 공존할 수 없는 완벽한 진선미입니다. 스스로 자존하고 썩지 않는 영원한 분으로 우주에 유일한 존재입니다. 인간을 포함한 만물과 우주 자체의 생성, 존립, 유지, 발전, 완성은 오직 그분께만 의존합니다.

 

성경은 그런 하나님이 인간 역사에 개입하셨고 하고 계시고 그래서 마지막에는 당신의 일정과 뜻에 맞추어 당신의 백성을 영광스럽게 완성시킬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에 그분을 알만한 것을 심어주었다는 것은 우선 창조주를 인식할 수 있는 영성입니다. 또 그분의 선하심을 닮아 선하게 살 수 있는 도덕성입니다. 나아가 이 땅을 그분 대신에 아름답고 거룩하게 다스려야 하기에(창1:28) 높은 지성과 창의성입니다.

 

인간만이 하나님께 그 셋을 부여 받았음에도 스스로 지혜 있다고 자부하면서 그분을 거부했습니다. 대신에 스스로 자신들의 신을 만들어 믿고 따르는 온갖 종교들을 고안해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해 인생과 세상의 주인 노릇하고 있습니다. 인간끼리 얼마든지 협동해서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다고 설치고 있습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고 오히려 더 큰 실패로 치닫고 있을 뿐입니다. 작금의 타락된 세태와 되어져 가는 모습을 보면 어느 누구도 부인 못할 진실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에겐 그런 죄인들마저 당신께서 만드신 피조물입니다. 그분은 영원토록 살아서 인류 역사에 개입하십니다. 이천 년 전에도 당신의 택하신 백성들을 구별하여서 죄에서 구원해 주려고 이 땅에 직접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의 은혜 안에 들어온 신자와 개인적 인격적 관계를 맺으시고 거룩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큰 사랑이자 은혜입니까? 기독교는 창조론을 뒷받침하는 정도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를 믿고 그분 뜻대로 순종 헌신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죄인으로 예수 십자가의 유일한 구원의 은혜 안에 들어가게 만드는 하나님의, 인간 선각자가 창안한 종교가 아니라, 계시이자 생명 그 자체입니다.

 

5. 영원한 운명을 가르는 창조론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9-12)

 

참 빛은 예수님이며, 그분은 창조주라고 하며, 창조주 그분이 이 땅에 자기 백성을 찾으러 왔으나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그 이름 즉, 예수 십자가에 드러난 창조주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과 은혜를 믿는 자는 당신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참 빛을 영접하지 않은 이유를 성경은 뭐라고 말합니까?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되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진리를 좇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요3:19-21)

 

한마디로 예수를 믿으면 반드시 하나님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싫어서 빛을 영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악을 계속해서 즐기겠다는 뜻입니다. 오늘날도 전도하면 사람들이 동일한 반응을 보입니다. “교회 나가면 교회 시키는 대로 따라해야 하지 않느냐? 나는 이대로 세상 낙을 즐기다가 죽으면 그만이니 제발 가만 놔둬!”

 

진화론을 따르는 생각도 동일한 차원입니다. 사람들은 사실은 창조가 옳음을, 최소한 조물주나 지적설계론이 더 타당함을 알고 있습니다. 다윈도 최초의 선재물질을 인정했고 돌연변이가 입증 안 되면 자기 이론이 틀린 것이라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론은 사람들이 안 그래도 하나님을 따르기 싫고 자기 마음대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이 되고 싶은 끈질긴 고집과 습성에 젖어 있었던 참에, “옳다구나!”하고 하나님을 부인해도 될 만한 핑계거리를 제공한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부인할 핑계는 전혀 없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이처럼 진화론은 무신론의 종교입니다. 거기다 다시 강조하지만 더 신뢰가 가는 과학적 이론이 결코 아닙니다. 정말로 과학적이고 객관적 태도를 유지하려면 아직 확증된 공리가 아니라 가설의 단계일 뿐이라고 시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창조론도 동일한 입장임을 공경은 몰라도 인정은 해주어야 합니다. 그들은 만물과 인간을 만들고 지금도 거룩하게 통치하시는, 특별히 죄에서 예수 십자가 은혜로 구원하시는 참 하나님 창조주가 싫어서 외면하려고 진화를 택한 것입니다. 자기들 멋대로 살고 싶으니 하나님도 간섭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이 주관하기에 참 하나님을 거부함은 구원조차 받기 싫다는 뜻이 됩니다. 쉽게 말해서 그 모든 종교는 단순히 이 땅에서의 마음의 평강을 얻고 인간끼리 선하게 사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영원한 운명에 대해선 전혀 손을 쓰지 못합니다.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예수님과 그 십자가 구원을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창조론은 구원론입니다. 성경이 창조부터 선언하고 나서 기술을 시작하는 이유는 성경 전체가 사실은 예수님과 십자가 구원에 대해서 말씀하겠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창세기 3:15부터 그 구원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창조론과 진화론이 인간기원의 두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설명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인간의 영원한 운명에 대한 각기 정반대의 종교입니다. 기독교만이 창조론을 뒷받침 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사실이자 진리일 뿐 아니라 유일한 구원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종교가 그러지 않는 이유는 각기 그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12/15/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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