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9장 1절
섬들아 내게 들으라 먼 곳 백성들아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태에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 어머니의 복중에서부터 내 이름을 기억하셨으며
ㅡ> 1. 위의 성경 구절이 일반 성도들(믿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택하심, 부르심에 대한 복의 선포로 이해해야 하는지요("나"의 의미를 믿는 자로 이해하는 경우)
2. "나"에 대한 의미를 메시야에 대한 예언적 선포로
장차 메시야를 보내시고 그 메시야로 인한 구원의 예언적 선포로 이해해야 하는지요
이런 저런 의미든 좋은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는 논리로
받아 들여도 되는지요
이단들이 문자 혹은 문구 한절로 해석하여
성경을 오도하는 경우가 있어
질문을 드립니다.
성경을 해석할 때는 일차적으로 앞뒤 문맥과 책 전체의 주제를 따져서 본문 자체가 말하는 뜻을 찾아내어야 합니다. 그런 후에 본문이 말하는 의미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숨겨진 이차적인 의미를 찾아서 오늘날 신자의 삶에 확대 적용해야 합니다. 상기 본문의 일차적인 뜻은 오실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이스라엘로 표현한 것이 구약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의 소임에 실패했기에 주님이 그 일을 완성시킬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슴드렸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이스라엘로 부름 받은 신약 신자들도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당연히 동참하게 되어서 제사장 나라의 소명을 계승 실천해야 합니다. 그 전에 신자라면 당연히 예수님의 제자로서 주님이 가신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말하자면 상기 본문을 이차적으로 확대 해석한 의미로서 믿는 자 개인에게 적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사실은그렇게 적용 실천해야만 합니다.
요컨대 말씀하신 두 가지 뜻이 다 있다고 해석하면 됩니다. 단 한가지 주의할 사항은 본문의 일차적인 뜻이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이라는 것은 무시하고, 처음부터 오늘날의 신자에게만 적용하면 그 의미상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성경 해석상의 오류를 범하는 셈입니다. 그리스도가 신자를 새 예루살렘으로 세워주신 바탕 위에 그분이 가신 길를 따른다는 의미가 먼저이고, 그와 동시에 아브라함의 언약에 동참해 제사장 나라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해석 적용해야 합니다.
이사야서 40-55장에는 주의 종을 계시하는 '종의 노래'라고 불리는 시적인 표현 넷이 나옵니다. (42:1-9 / 49:1-7 / 50:4-11 / 52:13-53:12) 이 네 개의 '종의 노래'는 메시아에 대한 예언적 선포입니다.
질의하신 49:1-7에선 메시아를 '이스라엘'이라고 칭하지만, 예컨대 "내 입을 날카로운 칼 같이 만드시고"(2절)라고 설명했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개인 즉,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로서 이방인들에게 여호와를 알게 해주어야 하는 소명을 맡았으나 실패했습니다. 이제 메시아가 와서 그 역할을 완성할 것이므로 이스라엘이라고 불렀으며, 그래서 "섬들아 내게 들으라 먼 곳 백성들아 귀를 기울이라"는 선포로 노래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지적하신 대로, 이단처럼 단어 혹은 문구 하나하나를 두고 문자적으로 해석해선 안 됩니다. 상기에 설명드린 대로 같은 맥락의 네 개의 '종의 노래'를 함께 연결하고서 앞뒤는 물론 전체 문맥상의 의미에 비추어서 살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