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98:1,2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송하라.

조회 수 421 추천 수 11 2011.12.20 06: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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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송하라.   
(새 노래의 찬양 시리즈 4/6)



새 노래로 여호와께 찬송하라 대저 기이한 일을 행하사 그 오른 손과 거룩한 팔로 자기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셨도다 여호와께서 그 구원을 알게 하시며 그 의를 열방의 목전에 명백히 나타내셨도다.”(시98:1,2)


최근 정통 개신교계 내에서조차 영적으로 혼탁해지는 조짐이 많이 노정됩니다. 강단의 설교는 성경의 가르침과 자꾸 거리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본 시편에서 권면하는 대로 지금도 온전한 믿음의 바탕에서 새로운 심령으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는 뜻입니다.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영적인 상태는 지성이나 문명의 발달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너무나 어리석은 상태에 머물 뿐입니다.  

본 기자는 왜 새 노래로 찬양하라고 했을까요? 이전에는 구원이 없다가 처음 구원을 주셨기 때문입니까? 그럼 논리적으로 “새 노래”가 아니라 “첫 노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본문의 표현대로 기이한 일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기이한 일이라고 표현했을까요? 그 오른 손과 거룩한 팔로 구원해주셨기 때문인가요?

구약성경에는 문법 시제로 따지면 불합리하게 보이는 경우가 자주 나옵니다. 한 문맥 안에서 과거, 현재, 미래의 구분이 불분명하다는 뜻입니다. 과거를 이야기 하는 것 같다가 미래 시제가 나타나고, 그 반대로 미래를 이야기 하다가 과거로 환원되기도 합니다. 회상과 예언이 자유롭게 교차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과거 사건에 비추어 미래를 설명하기도 하고, 확정된 미래를 통해 과거를 회개케도 하는데 본 시편에도 그런 예가 나옵니다.

새 노래로 찬양해야 할 이유를 마지막 절에 분명히 밝혀 놓았습니다. “저가 땅을 판단하려 임하실 것임이로다. 저가 의로 세계를 판단하시며 공평으로 그 백성을 판단하시리로다.”(9절) 장차 의와 공평으로 이 땅을 다스릴 왕이 임할 것이니까 새 노래로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메시아에 대한 미래적 예언입니다. 반면에 본문은 과거시제로 이미 구원하셨으니 찬양하라고 합니다.

그럼 찬양할 대상이나 사안이 시제로 따져 어느 쪽이어야 합니까? 혹시라도 초림 예수 혹은 재림 예수로 구분해서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 시편은 예수님 훨씬 오래 전의 저자가(다윗으로도 추정함) 지었기에 그가 말하는 오실 메시아는 초림 예수입니다.  

먼저 아셔야 할 사항은 히브리 어법에는 미래에 확정적으로 일어날 일을 이미 일어난 일처럼 과거시제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본문도 그런 경우입니다. 메시아가 반드시 오시어 거룩한 통치를 하실 것이라는 뜻을, 그가 이미 기이한 구원을 이루셨으니 찬양을 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내가 종말을 처음부터 고하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모략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사46:10)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였고 당신의 모략이 설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어지는 11절에선 “내가 동방에서 독수리를 부르며 먼 나라에서 나의 모략을 이룰 사람을 부를 것이라 내가 말하였은즉 정녕 이룰 것이요 경영하였은즉 정녕 행하리라.”고도 합니다. 당신이 말했고 경영한 것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재차 다짐합니다.

다른 말로 영원하고도 절대적인 이 땅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뜻은 시대와 상황과는 아무 상관없이 반드시 실현된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은혜와 권능이 넘치도록 베풀어지는 당신의 나라는 모든 세대의 당신의 백성들 사이에 항상 동일하게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과거적 표현이 출애굽의 기이한 구원 사건도 의미하지만 동시에 저작 당시로선 미래에 있을 메시아 구원의 예표(豫表)도 되듯이 말입니다.  

사백 년 넘게 우상을 섬기는 이방족속에게 노예 살이 하던 당신의 백성을 열 번의 재앙과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으로 하나님이 구원해내셨습니다. 정말로 기이한 구원이었으며 당시의 모든 열방에게 상천하지에 오직 유일한 하나님임을, 최소한 자기들의 신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신임을 당신께서 자증하셨습니다.

그분의 “오른 손”은 그 크신 능력을, 또 “거룩한 팔”은 당신의 사역에 나타나는 의로움과 공평함을 뜻합니다. 출애굽 사건이 당신의 백성들만 편애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 백성은 사백년 넘게 노예로 고생을 시켰고, 이방족속은 죄악이 관영할 때까지 심판과 징계를 보류하며 긍휼히 인내하셨습니다. 세상 어떤 종교의 신도 자기 백성을 다른 종족의 노예로 보내지 않습니다. 인간적 의로움과도 도무지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만의 선하심입니다.  

요컨대 초자연적 기적을 거푸 열 한번이나 일으킨 것으로 기이한 구원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기자가 오른 손이라고만 했다면 그렇지만 거룩한 팔도 덧붙였습니다. 인간을 구원하는 당신만의 의로운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뜻은 장차 메시아가 오셔서 의와 공평으로 판단할 때에 완전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열방이 명백히 목격하게 되어 결코 부인할 수 없는 기이한 구원이 될 것입니다. 바로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구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고 기자는 하나님이 그 구원을 “자기를 위하여” 베푸셨다고 합니다. 구원 받은 자가 좋은 것 아닙니까? 노예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이 비록 얼마 안가서 먹고 마실 것이 없다고 불평은 했지만 어쨌든 홍해를 건너자마자 모두 모여 찬양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당신을 위해 구원했다고 합니까? 이를테면 예수님이 정말 자기를 위해 그 참혹한 십자가의 고통을 감수했다니 우매한 우리로선 금방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가장 첫 번째 뜻은 하나님은 아담이 타락한 직후에 구원을 약속하셨는데 이제 메시아를 통해 그 약속을 지키시겠다는 것입니다. 약속과 언약은 다릅니다. 약속은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선의를 베풀거나 어떤 일을 하겠다는 의사 표시입니다. 언약은 쌍방이 서로에게 약속한 것입니다. 각 당사자가 지켜야할 구체적 조건은 다를 수 있어도 그 지킬 임무는 물론 지키지 못했을 때의 처벌 내지 보상 책임도 쌍방에게 다 있는 것입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3:15) 하나님이 아담을 꾀어 범죄하게 만든 사단에게 이르신 말씀입니다. 아담과 이브는 하나님 앞에 두려워 바로 서지도 못하고 있는 와중에, 하나님은 성령으로 동정녀에 잉태되는 여자의 후손 예수가 사단의 머리를 밟아 구원시킬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약속하셨습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벌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4:5,6)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십자가는 아담에게 하신 일방적 약속을 지키신 것이며 또 그 구원은 일방적 은혜이므로 선물이 되고 자랑할 것이 하나 없는 것입니다. 인간 쪽에서 내세울 구석 하나도 없으므로 구원이란 하나님이 하나님을 위해 구원한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여호와께서 그 구원을 알게 하시며 그 의를 열방의 목전에 명백히 나타내셨다”라고 했지 않습니까? 구원을 알게 하시고 의를 나타내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구원의 모든 과정의 행동 주체는 시종일관 그분입니다. 구원 이후에 구원을 알게 하는 일마저 하나님이 하신다고 하지 않습니까? 구원 받은 신자는 자신이 어떻게 어떤 경로로 구원 받았는지 구체적으로는 모릅니다. 그러나 구원 받은 후에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택하시고 영생을 선물로 주었다는 사실만은 확신하게 되지 않습니까? 열방의 종교의 구원과 이 얼마나 다른 즉, 기이한 구원이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조변석개(朝變夕改) 하는 인간과는 달리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분이라는 단순한 뜻이 아닙니다. 정말로 그분은 인간을 일방적으로 그것도 한없이 먼저 사랑하신 것입니다. 당신만의 온전한 계획을 갖고 창조하셨던 당신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자녀들이 죄와 사단과 사망의 권세 아래 노예가 되어 신음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불쌍했던 것입니다. 비록 죄 가운데서 당신과 원수 된 상태에 있어도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인간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었습니다. 당신과 관계를 당신께서 먼저 회복시키시어 정말로 당신의 찬양을 부르게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자가 이 땅에 사는 동안에 당신의 친구로 삼으시겠다는 것입니다. 구원이 단지 천국의 인구 수자를 늘리려는 작업이 아닙니다. 당신을 대리하여 이 땅을 거룩하고 아름답게 다스리는 동역자로 삼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진실로, 진실로 우리더러 거룩하고 신령한 당신의 온전한 성품에 참예시켜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게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런 열정어린 소망의 결과가 십자가 구원이요, 그 귀한 소망 안에 들어오게 된 자가 바로 신자입니다. 이런 확신을 갖고서 그 소망을 실현시켜 드리는 자가 부르는 찬양이 바로 새 노래인 것입니다.

오늘날의 신자는 여기서 하나 더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리는 모든 세대에 동일하게 적용 실현된다고 했습니다. 이 시편을 현대의 독자에게 적용시키면 예수님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반드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완전히 확정된 미래입니다. 의외로 아주 가까운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일어난 일처럼 확신하고 과거 시제의 새 노래로 찬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죄악으로 관영된 이 땅의 황폐한 모습이 심령에 아픔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올수록 그분의 재림을 소망해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이 땅과 인간들을 마냥 그런 모습으로 결코 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우리부터 갖고 있어야 합니다.

또 그분의 의로운 통치가 우리를 통해서 우리 세대에도 최대한 많이 실현되도록 열망하고 무엇보다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나아가 그분의 아주 적은 일에서나마 충성하고 아주 적은 자부터에게라도 그분의 사랑을 지금 당장 나눠주어야 합니다. 주변의 믿는 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그분의 선하고 의로운 나라가 누룩처럼 번져나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대하7:14) 한마디로 “주여 이 더러운 땅을 속히 깨끗케 해주시옵소서! 그리고 또 마라나타!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라고 항상 기도하고 있는 신자라야 새 노래도 찬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2/6/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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