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당신은 아름다웠습니다.

조회 수 701 추천 수 25 2012.03.04 08:56:04
미국에서 에스더의 짐이 이제 도착했습니다. 겨울옷, 이불, 일기장. 가계부 수첩등..
눈물의 일기장과 수첩등을 살펴보니, 그간 얼마나 고생했는 지 느껴져서 마음이 아파옵니다,
작년 겨울 벌써 2개월전 의사로부터 장염과 과로, 영양상태도 안좋다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충격을 먹었는지요.
지난 3년동안 미국 에서 알바하고 일하느라 먹을 시간조차 없이 힘겹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에스더의 눈물이라는 시를 보니 ...목이 메인다. 눈물이 한방울 떨어졌다/두방울 떨어졌다
감추려는 마음에 두 눈을 부릅뜬다/ 눈을 오래 뜨고 있어서 인지 눈이 메말랐다
마음을 가다듬고 숨을 쉰다 /이제 어른이 되는 거야 울면 안돼
다른 사람들도 힘든거 알지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다음부턴 용기내어 울지 말자
화이팅 ! 눈물은 결코 나쁜 것은 아니야/감정은 솔직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것이야
그러니까 속 상해 하지마 울고나면 마음도 생각도 가벼워지잖아(2009/09/28)
이 글을 읽으니 가슴이 저며옵니다.

한국에서 거처도 옮겨야 했고 많이 지쳐 있고 아파서  잠시 팔라우에 쉬러 왔지만
여러가지로 저희들 사역을 도와줬고
에스더가 가는 곳마다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연초에 대통령 궁에서의 합심기도, 그리고 각 교회에서 연주와 특송
중보기도 팀과의 교제와 기도, 내쇼날병원 환자들을 방문하여 기도하는일 ,경찰 모임에서 ㅏ연주와 방문,
그리고 한국 문화 센타를 개설하고 교재 만들고 가르치고 청소하느라 밤을 새웠던 일들

사실은 준비가 덜 되어 저는 극구 말렸지만 남편과 딸이 밀어 부쳐 시작했습니다.
구정 무렵 친구들이 와서 연주회도 하고 의사인 친구가 약도 가지고 온다고 했는데  
항공료도 성수기라 비싸고 (악기가 커서 두배로 물어야 하기 때문에),호텔비도 만만치 않아
취소되어 적지 않게 실망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몸으로 직접 뛰자고 맘먹고 있었지요.
그런데 한국 문화 센타가 의외로 너무도 호응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여
의자와 책상이 더 필요했고, 교재를 더 만들어야 하는데 복사기도 망가지고
에어콘도 시원하지 않고  컴퓨터마저 망가졌습니다.
여기에서는 고치는 사람이 많지도 않고 비싼 비용을 내야 합니다.
"왜 우리는 다른 선교사들과 비해 이렇게 부족하고 가난한 걸까?"  마음이 우울하고 답답해 졌고
내 마음을 눈치 챈 에스더가 이 곳에서 큰 마트를 운영하는 국회의원이 된 분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가능성을 못 느꼈기 때문에 그를 만나 필요한 것들을 얘기했는데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움직이셨는지
직원에게 무엇이필요한 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고 에스더가 한국에 가기 전 날
새의자, 책상, 복사기,그리고 컴퓨터가 왔습니다.
이 곳에서 10년만에 첨으로 전자 제품을 둘러 보면서 한국 제품이 젤 비싸다는 것을 알았고,
우리는 저렴한 것으로 달라고 했는데 직원들이 오히려 좋은 것을 주고 싶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교회 허름한 사무실 3층에서 새로이 에어콘과 책상 의자을 설치하고  에스더와 남편은 무척 행복해 하고 감사했습니다.

3층까지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겠다고 남루한 사무실에 몰려오는 원주민들을 보고
한국 민족의 자긍심도 느끼고 우리를 도와 주는 원주민들에게 감사함도 느낀  한  달이었습니다.
가스펠도 배우고 싶어하여 기도하며 시작 합니다.
지난 주 에스더가 돌아가기 전 날 중보기도팀이 깜짝 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사랑에 많이 감동했고 에스더는 펑펑 눈물을 흘렸지요..

마지막 날 경찰 모임에서는 예배중에 자신의 연약함과 하나님 은혜를 간증하고  
그들은 에스더를 위해 기도해주고 조언을 해주고 선물을 주었습니다.
에스더가 이 곳 사람들에게 작은 것을 나누었을 때 항상 더 큰 선물이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어떤 날은 음식이 떨어졌는데 바닷가에서 바나나를 먹다가 옆에 일하는 아저씨에게
바나나 두개를 주었는데 그분이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  달콤한 코코낫 5개와
망고로브 게와 생선 7개를 주어서 즐거운 식사를  하면서 나눔의 기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현지인들이 마지막 환송회때 같이 눈물을 흘리며 서운해 했고 많은 사랑을 주었습니다.
그들이 에스더를 위해 적은 돈을 모아 주었고 챨스 목사님은 특별 식사를 대접하며
또 책 값을 주었는데 에스더가 가고 난 후에 보니 제 지갑에  고스란히 놓고 갔습니다.  카드와 함께..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 요번에 엄마랑 시간을 보낸 것이 참 소중한 추억이 될거예요.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구요. 참 여러가지로 신경쓰고 아파하고 힘들겠지만
끝까지 이겨내요. 홧팅!

이 곳에 와서 실컷 놀고 쉬지 못하고 마음 고생했지만 그동안의 헌신과 수고를 알고 하나님이
격려해 주는 것 같습니다.  너의 희생과 헌신에 너무 감사하다.
한국에 가서 광야 생활  힘들겠지만 용기내고  
서럽고 속상한 일 있더라도
너는 하나님의 딸로써 당당히 살아가렴 .... 더 이상 춥지 않을꺼야
성령께서 너를 돕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까..!
너의 가능성과 도전을 보여 줘서 고마워.. 홧~~팅!  

꼼고메 메슐랑(정말 감사합니다)

에스더의 근황을 물어주어 감사하구요.한국에 가자 마자  거처를 옮기고 이사하고(우리 딸들을 귀여워해주시던 k목사님이재혼하시게 되어)
새롭게 알바를 구하고 주일엔 영어예배를 돕고 어린이 사역에서 봉사하고..
며칠전 전화하니까 피곤하여 말할 기운도 없다고 하네요.
이곳에 올 때 몸과 마음이  안좋았었는데 아픈 만큼 성숙하리라 믿어요.
지금은 마음은 많이 밝아졌습니다.
아직 여유도 없고 연약하고 생각도 많고 새롭게 학교 적응하기 바빠
저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꿋꿋하게 일어서고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기를 ...
안쓰럽지만 스마트폰을 지팡이 삼아 찾아 다니고 일도 보고 하는데 지금 좀 아프답니다.
새 봄처럼  영육간에 새롭게 강건하도록   주님!부디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소서.
기도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안녕히..

  
  


사라의 웃음

2012.03.04 22:30:13
*.109.85.156

그랬었군요.
네, 기도하겠습니다. 샬~~롬!

정순태

2012.03.05 11:57:13
*.75.152.173

처음 봤을 때 무척 참하고 가녀린 인상이었는데............
어려움과 아픔 속에 몸부림치며 적응하려 애쓰고 있군요.
너무 힘들겠지만 넉넉히 이겨낼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선우

2012.03.08 09:59:14
*.187.110.7

에스더님, 홧팅!
주님 주신 평강이 네 안에 있단다.

mskong

2012.03.08 11:41:04
*.226.142.23

저도 위에분들과 함께 에스더양을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에스더 님 홧팅... 살아계신 주님께서 함께 하실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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