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까웠으리라 생각한 고국의 날씨는 9월인데도 따가웠고
과일과 곡식들이 무르익을 만큼 햇살은 뜨거웠다. 서울에서 출발, 부산에서의 경찰 선교대회를 마치고 기차 안에서 바라본 창밖의 경치는 비단결 같았다.
외국인들에게는 너무 피곤했을 빡빡한 스케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회의, 세미나. 선교대회는 4시간 넘어 길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날 부산에서의 선교대회는 모두 통성으로 기도하며 5시간 넘게 간증을 하였다.
모두들 한국스타일로 바뀌어 크게 소리내 기도하고 대만의 여경찰총장은 성령 충만하여 눈물로 할렐루야 노래와 춤까지 추웠다. 우리 테이블에 앉은 멋진 프랑스 경찰은 에스더에게 예쁜 사진틀을 주었다.
팔라우에서 함께 온 예수를 믿지 앉은 윌리암은 성령충만한 뜨거운 분위기에 녹아 예수를 영접했다.
모든 게 새로운 팔라우사람들은 호텔에서 불이 안켜진다고 샤워기가 안된다고 키 사용법을 몰라 헤프닝을 하고 기차 타는 것도 신기해했다.
25년 만에 간 부산이지만 피곤하여 제대로 관광도 못 한 체 바삐 서울로 향했다.
서늘함을 느끼고 싶었는데 한가위가 다가와 많은 사람들과 분주함으로 아쉬운 하루 하루였다.
외로이 추석을 보내고 문화 선교센타 재료를 사러 인사동에 가니 우리의 한복들과 먹거리, 그림...
예쁜 가을 옷들이 긴 팔을 흔들며 나를 손짓을 한다.
얄팍한 지갑을 열고 열대의 나라에 사는 나하고는 상관없는 가을 쉐타를사고
웃음 지으며 쇼핑백을 흔들면서 인사동을 활보했다.
큰 딸이 사준 은색반지를 끼고 오랜만에 구두를 사고 찻집에서 대추차를 마시고 그림을 구경하고 거리에서 호떡을 사먹고 사진을 찍으며 쓸쓸했던 추석의 긴 하루를 달래었다.
다시 스타킹도 신고 스카프를 휘날리며 낙엽을 밟으며 ,단풍을 바라보며
걷고 싶음은 아직 살아 있음이여~~
아직 뛰고 있음이여~
아직 예뻐지고 싶음이여~
아직 튀고 싶음이여~~~~~
아직도 감성이 살아 있음이여~~
서늘한 가을 저녁 벤취에 앉아 풀내음을 맡고 싶음은
쿨 하게 가을을 느끼며 여행을 떠나고 싶음은
나는 아직 숨 쉬고 있는 것이야~~~
오랫만입니다. 항상 바쁘신 가운데 있으시군요.
따님들과 함께한 인사동 거리의 모습, 소녀같으십니다. ^^
예수님 안에서 늘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