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용서에 대한 질문

조회 수 141 추천 수 0 2021.06.18 17:22:25

 

 

 

   저는 이떄까지 살아오면서

 

   마음에 상처를 쌓아두고 살았는데요

 

   제게는 살면서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본적이 없었고

 

   항상 울분을 마음에 쌓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내가 용서를 해야 내 마음이 치유가 된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용서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아주 아주 조금이라도 생겼는데요 

 

   그런데 용서를 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용서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피해 의식, 열등감, 자격지심, 분노, 바닥까지 내려간 자존감, 자존심이 쎔, 자아를 포기 못 함,

 

   용서하지 못 함, 미움, 상처 준 사람들을 향한 증오 , 모든 사람들을 믿지 못 함, 등등...

 

   다른 사람이 제게 상처주는 말들을 생각하면서

 

    하루 종일 곱씹으면서 괴로워 하고 동시에 그 사람에 대한 증오심..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식해서 다른 사람 눈치를 봄... 등등... 

 

    여기서 질문좀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제 그들을 용서해야겠다는 마음이 아주 아주 아주 조금이라도 들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성경적으로 용서를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제가 왜 이걸 묻냐 하면...

 

    저의 의지로 용서하려고 해도 잘 안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책이 있다면 책좀 추천 해주시거나 

 

    성경 구절들 중에서 묵상할만한 구절들이 있다면 그 구절들좀 알려주시거나

 

     조언좀 부탁 드립니다 

 

 

 

 

 

   


날마다순종

2021.06.18 19:06:29
*.14.99.253

늘 주님과 함께하는 주말도 샬롬입니다.

제 댓글은 같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는 동일한 신자로서 가볍게 참고로만 봐주세요.

 

이미 여러번 시도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용서란 것이 억지로 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글에 말씀하신바와 같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시 또 생각나고 다시 곱씹고.. 
그것밖에 안되는 것이 우리의 실상입니다.

 

이미 성경을 통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외부 요인으로 화가 나는 경우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예수님 믿는 신자라고 화를 안낼 수는 없죠. 하지만 분을 내더라도 해가 지도록 품지 말아야 합니다. 
계속 분을 품고 있다보면 그에 대한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지고 결국 죄를 짓게 됩니다.
이는 사탄이 원하는 것이지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죠.

 

정말 주체 못할 정도로 화가 날때는 무조건 옆에서 항상 지켜봐주시는 주님을 떠올려 보세요.
주님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분의 말씀을 사랑하고 순종하고 싶은 맘이 가득할테고
이때 화를 품게한 원인보다도, 당연하지만 주님의 말씀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욱 크다는 것을 
새삼 상기해야 합니다. 나의 자존심, 그에 따른 증오, 분노등은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앞에선, 
그분의 십자가 은혜 앞에선 정말 아무것도 아닌, 막말로 쓰레기일 뿐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 정말로 어렵습니다. 사랑은 고사하고 참된 용서도 못하는 우리 입니다. 
참된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십자가 앞에 서는 길뿐입니다. 

날마다 나의 옛 본성은 죽이고 이제는 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좆아야 합니다.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러기 위해선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결국 그들도 하나님 앞에서 나와 똑같은 죄인일 뿐이고 아니 나의 실상을 까뒤집어 보면 
내눈의 들보가 더하면 더했지, 그보다 못하지 않은 죄인중의 괴수이지 않습니까? 
그런 자격도 없는 나를 찾아오셔서 주님을 믿게 해주시고 회개토록 해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그 사랑, 그 은혜앞에선 나의 자존심이나 상처로 인한 분노등은

정말 한없이 작아지고 한낱 먼지보다도 못함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나는 이렇게 주님의 은혜를 그들보다 앞서 받았지만 그들은 아직 주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 세상의 참 주인이신 하나님을 모르는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가여운 사람이 아닙니까? 
그들은 미워하고 증오할 대상이 아닌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이 절실한 불쌍한 사람입니다. 
그 불쌍한 사람들도 주님께서는 두팔 벌려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길 원하고 계십니다.

이제는 그 불쌍한 사람들을 향해 분을 품고 증오할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나아가 복음을 전하여 주님께로 돌아오도록 한다면 사랑하는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끝으로 아는 책도 별로 없거니와 책을 추천 드리기 보다 이곳 '왜 오직 예수인가?'의 곳곳에 
있는 너무나 귀중한 글들을 추천합니다.
막연하다고 생각마시고 시간이 허락하는데로 하나씩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잘못 가르쳐진 성경, 팔복강화, 성경의 맥을 잡자, 영혼을 깨워라, 주기도문 강해, 감정을 살려라등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할 만큼^^; 주옥같고 귀중한 말씀입니다.

 

master

2021.06.18 19:29:36
*.16.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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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님  다른 사람들을 어쨌든 용서해보려는 생각이 들어서 저한테 이런 질문을 주신 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하고 아주 긍정적인 진전이 생긴 것입니다. 저도 진지하면서도 솔직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용서란 간단히 정의 하자면 1) 상대가 나에게 행한 잘못된 행동들로 내가 입은 손해나 상처를 다 잊어버리고 2) 그 잘못들을 더 이상 내 마음에 부정적인 찌끼로 남겨두지 않으면서  3) 상대와 이전보다 서로 더 친밀한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입니다. 

 

문제는 형제님 같은 경우는 상대를 용서하려고 이전의 상처와 피해 등을 다시 생각하다가 마음에 상처가 더 크게 덧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형제님 같은 아픔이 있는 분들이 이전 기억을 떠올리다가 오히려 매우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서란 어지간히 믿음이 좋은 형제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인데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이 억지로 하려다가 거꾸로 분노 증오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간곡히 권면해드리고 싶은 사항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형제님 자신을 먼저 용서하는 것입니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본인의 정체성을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다시 정리해서 자존감을 회복해보라는 뜻입니다. 나는 하나님 안에서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그분의 자녀라는 확신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지금껏 어떻게 대해왔든 하나님만은 당신의 독생자를 나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일 만큼 나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으며 나에 대한 아름답고 영광스런 장래를 마련해놓고 그렇게 인도하고 계신다는 확신부터 가져야 합니다. 내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이고 그분의 사랑을 누리고 있어야 다른 사람도 진정한 용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첫째가 먼저 된 후에 해야할 일인데 상대의 잘못된 행동을 용서하기보다는 상대 그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행동을 용서하려들면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상처가 덧날 확률이 높고, 한 번 용서해주어도 다시 그런 잘못을 또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용서도 사실은 그 사람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한 형제를 일흔 번씩 일곱번까지 용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대를 구체적으로 용서하려 하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가장 가까운 부모님부터라도 나에게 행한 일은 제쳐두고 부모님을 부모님으로서 정말로 사랑할 수 있을런지 최소한 부모로서 좋아하고 존경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용서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아는 것이나, 관련 책을 읽는 것보다는 예수님이 형제님을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그 사실부터 체험적으로 알아가는 것이 형제님에게 더 적합하며 좋은 방안일 것 같다는 뜻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성경구절은 우선 하나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눅23:34)

 

예수님은 당신을 십자가에 죽이려는 사람들까지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의 하는 짓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형제님에게 잘못한 사람들도 자기들이 행한 일을 모르고 했거나 형제님을 위해서 한다고 했을 것입니다. 주님도 그 사람들을(그 사람들의 행동이 아니라) 용서해달라고 기도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당장에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WALKER

2021.06.18 19:44:43
*.70.47.253

 1.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이라는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2.  

 

 두번째의 그 사람 자체를 받아들이라는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master

2021.06.18 19:58:53
*.16.128.27

1. 하나님은 나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나의 지난 허물과 죄를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죽음으로 다 용서하시고 나를 있는 그대로 당신의 자녀로 받아들여주셨다는 사실을 형제님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요컨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제 어디서나  확신하는 것입니다.  

 

2. 그 사람이 나에게 잘못 행한 행동 말 등을 잊어버리고 혹은 완전히 무시하고 그 사람과 앞으로도 계속해서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부모도 자식에게 잘못하는 일이 많지만 부모니까, 아버지 어머니로서 받아들이고 평생 그 관계를 친밀하게 이어가듯이 말입니다. 

amazing_grace

2021.06.18 19:52:38
*.62.52.228

용서라는 것이 정말 힘든 것이지요. 아무것도 아닌것에도 분노하고 내가 입은 자그마한 피해도 그렇게 억울할 수가 없는 것이 죄성이 남아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날마다순종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십자가 앞에서 나의 옛 본성을 죽이는 훈련을 죽을때까지 하는 수 밖에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용서를 해보겠다고 하신 이유가 마음의 치유라고 하셨는데 물론 그 목적도 좋은 것입니다만 왜 용서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워커님과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큰 죄를 용서받은 너무나도 큰 은혜를 먼저 입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앞에 죄인임을 정말로 깨닫는다면 남이 우리에게 하는 잘못은 상대적으로 작은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18:23-35을 보시면 일만달란트 빚을 탕감받은 사람이 자기에게 100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지 않고 감옥에 가둔 비유가 나옵니다. 구원의 은혜를 입은 우리가 그 은혜의 크기를 정말로 깨닫는다면 우리에게 100데나리온의 잘못을 한 사람도 용서해 줄 수 있겠지요. 

 

또 워커님께서는 자아의 회복과 건강한 자기상을 키우는 노력 또한 병행하시면 좋을 것 같다는 외람된 말씀을 드려봅니다. 박목사님께서 답변들에 여러번 조언하신대로 우선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시는 것에 노력을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박목사님께서 이미 쓰셨던 밑의 글들이 많이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참된 용서란?(1)

참된 용서란?(2)

진정한 용서란 어떤 것인가?

 

용서는 해도 절대 잊지는 못해 (마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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