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들어서 운동을 해도, 기도를 해도, 찬양가를 들어도 머리에 음란이 떠나지 않을경우 눈물이 날정도로 허벅지를 꼬집으면서 고통으로 음란을 이겨보겠다 의지가 피흘리기 까지 죄와 싸운다는 의미로 적절한가요?
죄와 싸운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가 쉽게 겪는 실수는 단순히 죄를 이기려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이 방법은 결코 성공하지 못합니다.
설령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건 순전히 자기 착각일 뿐입니다. 중이(혹은 어떤형태의 금욕주의 종교인/철학가 등) 도를 닦으며 자기가 죄를 짓지 않는 줄 착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단순히 죄와 싸워서는 죄를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죄를 이기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달려가 마치는 것이 관건인 것입니다.
말하지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경주를 달려간다면 그 부산물로 죄를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마귀가 우리 믿는 성도들에게 잘 써먹는 속임수 중에 하나가 이겁니다. 우리가 싸워야할 진짜 싸움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고, 싸워도 소용 없는 육체의 죄와 싸우는 일에 모든 정력을 빼앗기게 하는 것이죠. 우리 인생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죄는 이미 예수님이 담당하셨습니다. 죄 값을 치뤄주셨으니까요. 그러니, 이 은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려면, 죄를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자녀에게 맡기신 일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죄는 물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의 일(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것을 생각지 않고 죄와 싸운다면, 우리의 모습은 다른 종교인과 전혀 다를 바 없으며, 그 끝에는 아무런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히브리서 12장, 요한복음 6:28이후, 마가복음 8:31이후, 마태복음 16:21이후, 마태복음 28:18이후 등을 참고하여 보시면 무엇을 힘써야 할지 보실 수 있습니다.
JesusReigns님 원칙적으로 또 궁극적으로는 옳은 진술입니다. 성화도 소명을 실천할 때만 제대로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죄의 본질, 성화의 의미와 과정, 사탄의 모략 등에 보완해야만 할 내용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같은 내용으로 유사한 질문들에 대한 답글로 다시는데 마치 죄와 싸울 필요가 전혀 없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짬이 날지 모르겠지만 성화에 대해서도 시리즈 글로 정리해서 따로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성숙 단계에 따라서 성화의 내용도 달라질 것이며 무엇보다 질문자가 알고 싶은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서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느헤미야 4장에 보시면 우리가 처한 이러한 상황을 그림처럼 떠올리실 수 있습니다.
각 개인의 당시의 상황과 마음 상태와 믿음의 성숙도와 그 동안의 노력한 실적 등에 따라서 달라지므로 일률적으로 겉 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을 것입니다. 머리에 음란이 떠나지 않는다는 예를 들어주셨는데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으니 너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이겨보겠다는 의지만으로는 아직 죄와 싸운 것은 아닙니다. 피 흘리기까지라는 말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여서 실제로 죄를 이겨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청년의 때에 수시로 자연스레 특정 대상없이 작동되는 본능으로서의 정욕(체질상 아주 강한 사람도 있음)과 부적절한 관계에서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음란은 구별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것도 간음이라고 하신 말씀도 부적절한 관계의 여인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볼 생각까지 하는 것을 말함) 단순한 본능적 정욕도 억제만 하려해선 실패하기 쉽고 다른 방향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극복해야 합니다. 또 그것이 훨씬 더 좋은 방안입니다.
어쨌든 이는 전적으로 본인이 자기 상황을 잘 분별하여 스스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지금 당장 성공하느냐 못하느냐 여부보다는 조금씩 노력하여서 성공한 실적이 있고 그래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억제만 아니라 다른 일에 더 집중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어떤 모습의 음란인지 몰라도 억제하려면 그것이 너무 추하고 그러는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부터 철저하게 들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죄라도 반복되는 죄를 이기는 길은 넘어지려 할 때마다 혹은 넘어진 후에라도 기도하고 말씀을 보면서 진심으로 회개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여서 조금씩 하나씩 극복하려 노력하는 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