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일 설교에서
사울이 사무엘이 오기 전에 성급히 번제드리는 부분이 본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사무엘이 꾸짖는 말로 미루어보아 사울이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 조급하지 않았다면 그의 베냐민 지파에서 메시야 예수님께서 나셨을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 권리(?)가 다윗일가로 넘어간거라고 하셨어요
(이 부분에서 에서와 야곱의 장자권 팥죽 느낌이 들긴 했는데 그렇다고해도 야곱와 에서의 장자권 싸움도 태초부터 장자권은 야곱에게 있는걸로 예정된걸로 알고있습니다. 설령 에서가 팥죽으로 장자권을 팔지 않아도 애초에 야곱에게 장자권이 있는걸로 예정된걸로 알고있어요. )
제가 아는 일천한 신학적 지식으로는 예수님께서 유다지파의 후손으로 오시는 거는 구약때부터 예언된걸로 알고있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예배시간 집중을 못하고 내도록 구글링으로 메시야후손 관련 폰으로 검색만 했네요;;
창 48:10-18 유다후손에 대한 부분과
이새의 새싹에서 메시야가 오리라(이사야? 예레미야?)
이 구절이 근거라고 검색결과 나오긴했는데
이새의 새싹에서 나온다의 그 이새를 다윗아버지 이새로 보는거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고;;
창 48:10-18 유다자손에 대한 예언이 근거같은데..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잘못알고있던 걸까요?
그 외에 목사님의 하나님 중심적 말씀과 삶 등은 전혀 불만없습니다..
장로교 교단입니다
자칫 제가 잘못알고 있는 지식으로 담임목사님을 재단하게될까봐 질문 드립니다
추가 ))
제가 알던 지식이 맞다는 가정에서,
늘 가지던 궁금증이 결국 유다지파에서 예수님이 나실텐데 왜 굳이 다윗이 아닌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다가 폐위하신지 궁금합니다 하나님의 후회는 인간의 후회랑 달라서 미래를 몰랐다가 아니라는 글을 봤습니다
그렇다면 사울을 굳이 왕으로 세웠다가 폐위시키신 것은 비교대조 시키시려고 그렇게 한 건가요?
성경이 인간의 실패한 삶과 죄악가득한 인류사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악한지, 하나님 없는 삶은 추악한지 보여주는 반면교사라는 걸로 제게는 큰 은혜가 되었는데요. 사울왕의 경우도 신자에게 그런 은혜를 주기위한 교보재로서 이용당한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음... 베냐민 지파에서 사울왕이 사무엘 상에 적힌 잘못은 저지르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이스라엘 왕가는 대대로 사울의 베냐민 지파가 독점하되, 구약에서의 예언에서와 동일하게 예수님은 유다지파에서 나는 것이면 모순이 없어 보이기는 하네요. 즉, '왕가의 혈통'이 아닌 유다 지파의 후손으로서의 메시아출현이라면 둘의 모순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사울의 잘못이 없었다면 사울이 있던 베냐민 지파는 왕가의 지파로서 존속되는것이면서 구약의 유다지파 예수님 후손 언약도 모순 안되고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강조하신 말씀부분은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윗왕가의 후손으로 오시는 것이 맞지만 성경이 말하고자라는 것은 목사님의 말씀대로 이사아53절의 보잘 것 없는 곳에서 메시아가 오신다는 그 예언부분이 마음을 울리네요
우선 검색하신 내용에 오류가 있습니다. 메시아가 유다 지파에서 오신다고 분명히 사울 왕보다 약 천년 전에 야곱의 유언에서 예언되었습니다. 창세기 48:10-18은 요셉의 아들들에 대한 야곱의 축복입니다. 창세기 49:8-12가 유다 지파에 대한 축복인데, 특별히 10절이 메시아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리고 유다 지파 중에 다윗 가문에서 메시아가 오신다고 이사야서 11:1 &10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다윗보다 또 약 300년 후의 인물로 다윗 가문은 이미 소멸된 상태입니다. 이새의 줄기(1절) 이새의 뿌리(10절)에서 메시아가 온다고 했는데 그 이새는 이사야가 아니라 다윗의 아버지 이새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다윗이라고 하지 않고 이새라고 한 것은 다윗 집안을 강조하려는 것이며, 또 줄기나 뿌리의 원어는 완전히 말라버린 등걸이라는 뜻이 있는데 왕이 되기 전의 이름없이 초라했던 다윗 집안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습니다. 메시아가 다윗이라는 이스라엘 역사상 최고였던 왕의 후광을 입고 오시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사53장 참조)
섬기시는 교회의 목사님께서 그런 예언을 모르실 리는 없습니다. 추측컨대 사울이 불순종하지 않았다면 계속 베냐민 지파가 왕권을 가질 수 있었다는 뜻을 강조하려다가 성경이 말하는 바를 넘어가는 실수를 하신 것 같습니다. (목사가 설교에서 특정 주제를 강조하려다 보면 가끔 불합리한 내용이 첨가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말씀하신대로 이스라엘 역사가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라도 메시아는 반드시 유다 지파, 이새(다윗)의 가문에서 오시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로 땅에 떨어지지 않고 온전히 이뤄집니다. 성경은 한마디로 예수님의 구원 스토리인데 그에 대한 예언이 어긋날 리는 더더욱 없습니다.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뜻은 지적한 그대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신자는 성경을 읽을 때에는 항상 두 가지 관점을 견지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온전하심 신실하심 거룩하심에 비해서 인간의(당신의 백성도 포함해서) 너무나 어리석음 가난함 부패함 등을 대조한 기록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또 그래서 그분의 절대적이고 완전하신 주권과 섭리로 이 땅과 인간을 통치하시면서 범사를 인간의 자유의지에 행하도록 맡겨 놓고도 당신의 거룩하신 뜻과 계획은 한 치의 차질 없이도 이루신 기록이라는 것입니다.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은 백성들이 다른 나라처럼 전쟁을 잘하는 왕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서 세속적 왕정제도의 부작용과 폐해를 경고하신 후에 그 요구대로 전쟁을 잘 치르는 왕으로 세워주었습니다. (삼상8장과 삼상10:17-27을 꼭 다시 읽어보십시오.) 사울은 처음부터 하나님은 관심이 없고 사람 눈치를 보는 비겁하고 소심한 자였는데 삼상13:11에서도 그런 모습이 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사무엘이 그를 꾸짖은 말씀(삼상13:13-14)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사울이 그릇된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면 이스라엘 왕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말씀한 것이지 메시아가 베냐민 지파에서 나올 것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물론 간접적으로 따지면 그런 뜻도 되지만 이미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의 광대하시고 완벽하신 주권과 섭리에 따라 반드시 다윗 가문에서 메시아가 나오십니다. 또 그래서 사울을 폐위 시킨 후에 곧바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고 십자가 구원의 진리를 여러 차원에서 예표하는 다윗을 왕으로 세운 것입니다. 사울과 다윗을 대조시키려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분명히 정리 해놓아야 할 사항은 인간들이 행한 기존의 상황에 따라서 하나님이 계획을 바꾼 것이 아니며 또 인간의 행위를 미리 다 아시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예정한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과 계획을 미리 작정하시고서 당신의 광대하시고 정미하신 권능으로 범사를 주관하셔서 인간을 자유롭게 두고도 그 미리 작정하신 대로 역사를 이끄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