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말씀드린거같이

 

제가 참여하는 새벽 기도회 및 전도훈련을 하시는 선교사님은 발언에 있어서 정치적으로 여겨지는 부분이 많다고 느낍니다.

 

복음의 진실성 같은 부분은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긴한데,

 

동성애나 차별금지법 같은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 입법을 막아달라는 기도도 종종하자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인데, 그런 '네거티브'적인 방법이 옳은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타 종교의 영향력을 줄여달라는 기도이거나, 반 기독교적인 정치적인 아젠다가 채택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뭔가 정정당당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무슨말이냐면 크리스찬으로서 성경적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걸 보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게하는, 파지티브적인 방식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가치관으로 삼는 사람이 많게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과거 기독교 대학을 다닐 때, 어떤 목사님인가 특강에서 강연 전하시면서 기도의 결과로 자신이 사는 마을의 절이 몇 년 사이에 몇 개 줄었다고 할렐루야 하시던데... 전 그게 할렐루야 하실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사찰이 있는 곳을 지나가도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이라면 어떤 위화감을 느껴야하는건가요?  집 앞에 오래된 사찰도 있는데 산책으로 가다보면 종종 그 절에도 갑니다. 당연히 공양을 드리는 것은 아니고 운동도 한 김에 약수물 먹고 주변 경치 구경하고 그럽니다.  운동도 하고 시원한 약수물도 먹으면 기분이 개운해집니다.

 

 

저는 이 나라에 무슬림 사원이 많이 세워지는 것도 기독교신앙에 위협이 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원에 어떤 영적인 기운이 깃들어 있다고 전혀 믿지 않습니다. 그건 그냥 사원일 뿐입니다. 단순히 건물에 불과한 것인데 그 건물에 무슨 이슬람의 영이니, 불교의 영이니 이런 것이 깃들어있다고 믿는 분들도 있는데, 바울도 우상숭배한 고기는 어떤 영적 기운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고기에 불과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장소나 건물에 영적인 기운이 있다고 믿는 것은 성경과 무관한 민간신앙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원이 많아도 그런 사원에 가사 타종교의 한계를 느끼다가 예수님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훨씬 진실된 크리스찬이라고 생각도 되고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다른 종교와 기독교 사이에서 본인이 선택해서 예수를 믿은 것이니까요.

 

만약 이 나라가 신정국가라서 기독교가 국교가 된다고 하더라도 타종교인인의 종교의 자유는 허락하되, 그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유도를 해야지, 제가 위에 언급한 선교사님이나 목사님같은 분들의 발언은 마치 국교가 기독교니까 나머지 종교를 사원도 짓지 못하게 하는 그런 식의 방식으로 저는 보여집니다.

 

진정 크리스찬이 크리스찬으로서의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발휘한다면 차별금지법이니, 동성애니 그런 것들이 채택된다고 한들 사람들이 관심도 없을 것입니다. 그들로 하여금 기독교와 타종교, 엄밀하게는 예수님과 다른 거짓 진리의 길 사이에서 선택권을 주고나서 그 다음에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예수님을 선택하게끔 하는게 참된 복음전도이지, 반 기독교적인 것이라고 해서 그냥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막아버리고는 기독교교리만으로 된 것을 선택해라고 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결혼을 하게되고 육아를 하게될 때에도 저는 제 아이에게는 교회가는 것에 대해 선택권을 주고 스스로 선택하게끔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런 억압적이고 네거티브 방식으로 해야한 가능할정도로 하나님의 역사가 사단에 비해 약한것도 전혀 아닐텐데 말이죠


날마다순종

2022.09.29 18:27:59
*.14.99.253

하뜻청님(^^;)의 생각에 많이 공감합니다.

소금이어야 하는 우리가 제대로 짠맛을 내지 못해 그저 길가에 밟히고 있는 시대가 지금인것 같습니다.

 

마침 오늘 목사님께서 필독추천하신 책 제목처럼 현 포스트모던시대에서 아주 자연스레 탈기독교시대가 되어버린 작금 상황은 많은 교회와 신자들이 하뜻청님 말처럼 기독교에 대치된다는 미명아래 정치색에 물들어 네거티브(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소금으로서 충실하여 먼저 세상의 빛으로 바로 선 후에야 이러한것들 역시 병행되어야 했지만 신자인 제가 보기에도 온유와 사랑이 아닌 마치 낙인찍듯 정죄로 점철된듯 느껴져 가슴이 아픕니다)한 방식들이 마치 주님을 위한 일로서 대세처럼 여기게 되어 더욱 이리 된듯합니다. 포스트모던시대건 탈기독교시대건 결국 이시대의 정점은 '자본주의' 즉 돈이 최고의 가치라 여기는 것인데 이로 인해 정치를 비롯해 경제 사회 문화등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현 실태입니다.

 

하뜻청님 말처럼 신자인 우리의 일상이 산제사가 되어 우리의 행실로 불신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찬양하며 영광을 돌리게끔 포지티브한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최선인데, 소금이 짠맛을 내지 못해 지금의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부터도 지금껏 세상의 소금으로 제대로 살아오지 못한 것을 많이 후회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당장 자신부터 성령님의 인도와 도움을 구하여 짠맛을 낼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이웃이 사회가 나라가 나아가 세상에 주님의 복음이 넘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주님께서 바로 문밖에 다다르신것 같은 느낌이 자꾸만 듭니다. 그래도 우리 신자는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빛과 소금으로 충실히 살아야 겠지요.

master

2022.09.30 10:16:08
*.115.238.222

저도 원칙적으로 '하뜻청'님(^^)의 의견에 동의하며 작금의 일부 기독교의 불합리한 양상에 대해서 많이 염려합니다. 그럼에도 순전히 노파심에서 마지막 결론 부분에 대해서 두 가지만 굳이 첨언하자면;

 

"반 기독교적인 것이라고 해서 그냥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막아버리고는 기독교교리만으로 된 것을 선택해라고 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결혼을 하게되고 육아를 하게될 때에도 저는 제 아이에게는 교회가는 것에 대해 선택권을 주고 스스로 선택하게끔 할 생각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 반기독교적인 것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막는 일은 분명 잘못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가 그랬듯이 또 다른 종교적 독재가 됩니다. 그러나 반기독교적인 법안 규례 등에 대해선 무엇이 문제인지 교회 안밖으로 충분히 계도해야 하고 법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반대운동을 합리적으로 벌어야 합니다. 교회가 합심해서 통과되지 않도록, 어쩔 수 없이 통과되더라도 하나님의 섭리가 선하게 역사하여 최소한의 폐해만 생기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불신자가 득세하여 법안의 통과를 막을 수 없더라도 모든 합의부 재판의 판결문에 소수의견을 기록 보관해 놓듯이, 기독교도 그 문제점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알리고 최소한 자체적으로라도 기록 보관해야 합니다. 모스크나 불교사원에 신자가 단순 방문하는 것은 관계없지만 그 배경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므로 신자들은 영적으로 올바른 분별력과 지혜를 갖추고 접근 대화 교제해야 합니다. 

 

- 자녀를 영적으로 방임하겠다는 뜻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자녀들을 어려서부터 그 정서적 발달에 맞추어서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서 성경 말씀을 통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무엇보다 포스트모던 탈기독교 시대를 살아가야 하기에 올바른 세계관, 가치관, 인생관, 역사관, 종교관 등을 부모가 책임지고 정확히 가르치며 삶에서 그대로 따르는 거룩한 본을 보여야 합니다.(한국 교회와 신자들이 이런 부분에 너무 등한히 하고 있어서 큰 일입니다.) 자녀들이 부모의 신앙과 삶을 보고 그들을 존경하고 닮고 싶다는 소원을 갖게 해야합니다. 룻이 나오미에게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했듯이 신자의 자녀도 그런 신앙고백으로 부모가 강요는커녕 권면하지 않아도 스스로 교회에 출석하도록 해야 합니다.  나아가 부모보다 더 성숙한 신앙으로 발전토록 인도하는 것이 신자 부모로서는 물론 신자로서의 첫째가는, 다음 세대에 십자가 복음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게 하는, 책임입니다. 

 

PeaceTiger

2022.09.30 16:55:02
*.255.88.154

차별금지법 반대가 왜 네거티브 전략이 아니라 치밀한 반교회적 사탄적 전략에 저항하는 방어적 영적 전투인지 아래글을 읽고 참고하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4560265&memberNo=183666

 

우리 사는 시대의 탁한 영적 기류는 그리 녹록하거나 나이브하게 볼수있는 때가 아닙니다. 때가 악하고 사탄은 우는 사자처럼 교회를 없애고자 노력합니다. 우리의 영적 약해짐 또한 마땅히 회개해야 할 부분이지만, 영적 전투를 게을리해서도 안됩니다. 그리고 이 영적 전투는 당연히 개인의 내면과 삶에서도 이뤄져야 하지만 사회적, 거시적, 정치 문화 사회 종교 등 모든 면에서도 병행되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교회안에서만의 하나님이 아닌, 우주 만물의 모든 영역의 하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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