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다고 3번 시인했습니다. (누가23)
반면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3번 부인했습니다. (누가22)
근데 직후 빌라도는 예수 처형을 인도한 반면
베드로는 울었습니다.
빌라도의 처형 인도는 자신의 안위를 위한 것이였고
베드로는 부인한 것이 자신의 안위를 위한 것이였다면
빌라도의 3번 시인은 진심인 것 같고
베드로의 울음은 당연히 진심이겠죠
이것이 묘한 대조를 보이는 것 같아 보여서 궁금합니다.
대조를 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 여기서 하나님의 메시지는
뭔가요 목사님?
아무리 완악한 불신자라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닮게 지어진 흔적 중의 하나로 도덕적 양심이 남아 있습니다. 빌라도는 로마의 고등 교육을 받은 당시로선 인텔리인데다 합리적으로 판단할 줄 아는 자였습니다. 자신의 총독으로서 양심과 로마 법률에 비추어봤을 때에 예수님께 죄가 없음을 아무리 따져봐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유대 지도자들과 그들의 선동에 부화뇌동한 군중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지 않으면 로마 황제에게 직접 고소하겠다는 바람에 처형을 허락했습니다.(요19:12) 당시 그는 로마 황제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데다 여러 부정을 저질렀기에 황제에게 이런 식민지의 종교사건까지(당시 로마는 식민지 고유의 종교에 대해선 자유롭게 허용했음) 고소가 올라가면 자신의 총독의 지위가 위태해질 것을 염려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이후 얼마 안 되어서 다른 사건으로 황제에 의해 파면 좌천되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예수를 시인했으나 마지막에는 자기 양심을 자기 지신의 안전과 바꾼 것입니다.
반면에 베드로는 처음에는 자기 양심과 자신의 안전을 바꿔서 부인했지만 통곡하며 회개했고 끝까지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버리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