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2024년 한해가 이제 하루 남은듯 합니다. 사사기를 읽다가 궁금한점이 있어 여쭈어봅니다.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에대한 하나님의 징계과정에서 가나안족속과의 전쟁과 회복에대한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9 장의 아비멜렉의 사건은 가나안 족속과의 전쟁이 아닌 기드온의 자식인 아비멜렉에대한 내용으로 이해됩니다. 아비멜렉의 이야기를 지금의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며 신앙생활에 적용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새해에도 정미하신 성경 가르침을 기다립니다
샬롬.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에대한 하나님의 징계과정에서 가나안족속과의 전쟁과 회복에대한 말씀으로 이해합니다." - 정확히 잘 이해하셨습니다. 간략하게 이스라엘의 타락과 하나님의 자비라고 줄일 수 있습니다.
사사 기드온이 죽자 이스라엘은 다시 타락했는데(삿8:33-35), 그 중에는 그의 아들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것이 삿기 9장의 이야기입니다. 그 전에 기드온부터 아내를 많이 두었는데 아비멜렉은 그의 서자이자 세겜 사람 사이의 혼혈이었습니다.(8:31) 세겜은 가나안 휘위 족속의 거주지로 아비멜렉의 친어머니는 가나안 여인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은 그래서 어머니 쪽 세겜 사람들을 충동하여서 잔인하게 왕위를 찬탈하고 세겜의 왕이 되었습니다. 솔로몬처럼 아버지 기드온이 악의 씨앗을 뿌린 셈입니다.
하나님은 우선 기드온이 죽은 후로 타락한 이스라엘을 혼혈인, 반은 가나안 족속임, 아비멜렉에 의해서 일차 심판했으나, 결국 아비멜렉도 자신의 잔인한 악행과 우상숭배(삿9:4)로 인해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습니다.(삿9:56,57) 사사기의 반복되는 주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사기에서 이스라엘의 구원에만 초점을 맞춰선 안 됩니다. 이스라엘 타락, 하나님이 가나안 족속에 의한 압제로 형벌을 가함, 이스라엘의 회개 내지는 간구, 사사나 하나님의 역사로 가나안을 심판하여 구원, 다시 이스라엘이 타락하는 패턴으로 반복됩니다. 요컨대 사사기는 이스라엘도 타락하면 하나님이 엄중히 심판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아비멜렉의 이야기도 일차적으로 사사기 전체의 주제와 가르침대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특별히 아무리 믿음이 좋은 신자라도 자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간절히 기도하며 양육하여서 온전한 믿음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교훈으로 새겨들어야 합니다. 기드온과 아비멜렉의 이야기는 나중에 솔로몬이 첩을 많이 두어서 우상숭배와 왕국분열의 씨앗을 뿌린 잘못과, 남북왕국의 왕자들끼리 왕권을 다툰 피비린내 나는 역사를 예고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