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교회에 가는 친구에 대한 고민...

조회 수 843 추천 수 24 2011.05.21 11:56:34
안녕하세요, 그예다 교회 신앙의 선배님들 (꾸벅)(^^)
가입은 오래 전에 했지만 적극적인 활동은 많이 미비한 소녀 인사 올립니다.
박 목사님과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힘들 때 위로받고, 새로이 깨닫고,
주님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가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북경이나 상해처럼 크게 유명하지도 않은 도시인데,
요즘 부쩍 몇 몇 이단 세력이 침투해서 예배도 드리고
전도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서
생각이 참 많아집니다.

최근에 캠퍼스에서 길을 가다가 성경을 읽는 중국인 친구를 만났습니다.
여기에서 (극히 드물지만) 성경을 읽거나 삼삼오오 모여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 중국인들을 만나면
무척 반가운 마음에 항상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래서 이 친구에게도 가던 길을 멈추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리고 어느 교회에 다니느냐고 물었는데
(복음만 전해듣고 나가는 교회가 없으면 제가 아는 가정교회로 인도하려고 했습니다.)
캠퍼스 근처의, 여기 한국 교인들 사이에서 이단교회임이 밝혀진 곳을 말하더라구요.
물론 이 친구는 그 곳이 이단인지 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가르치는 곳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 교회에 출석한 기간이 짧지 않아서 일단은 반감을 갖지 않도록
그곳이 이단교회라는 것은 말하지 않고, 연락을 해서  한 번 만났습니다.  
만나서 1시간 정도 복음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 친구 때문에 안식일교회가 왜 이단인지 찾아보니 율법주의에다가 하늘성소인지 하는
교리가 있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한복음과 로마서를 중점적으로
참된 복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무엇인지 소개해 주었구요....

세 번 정도 내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 가 보지 않겠냐고 권했지만
일단 한 곳에 머물면서 차근차근 배우고 싶다고 하길래
그 이후로는 권하지 않았구요,  
성경 문구를 문자로 보내주고 있는데 얼마 전부터는 답장이 없습니다.

물론 기도하면서 구해야겠지만,
지금 드는 생각으로는 이 친구가 저와의 교제를 거부한다면
그곳이 이단인 것과 왜 이단인지 문자로라도 알려주어야 할 것 같은데...

또 여기 잠시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가 몰몬교도 교수님의 따뜻한 친절과 온정에
몰몬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이야기 등 한꺼번에 이단에 대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평소 잘 생각하지 못했고 기도하지도 못했던 이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정리된 생각은 두 가지인데,
사단의 미혹하는 영이 몸부림을 치는구나, 하는 것과
이단들은 전도와 삶에서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는 친절과 사랑(물론 근본이 다르지만)에 열심인데
나는 정말 내 이웃의 영혼을 아끼는 예수님의 참 사랑을 실천하며 살았나, 하는 반성과 회개입니다.
한 동안 교회 생활로 쉴 새 없이 바쁘다가 요즘은 한가해져서
내가 정말 주님 앞에 어떤 사람인가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런 일들을 보게 하시고 들려주시는 건가 싶구요.

한국이야 이단교파들이 불신자들 사이에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기는 아직 그렇지 않은 실정이고, 성경을 들고 예배하는 곳이면
다 똑같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건 줄 압니다.
복음,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이단들이 전도활동을 하니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예수님으로 값없이 자녀로 삼아주셔서 진리를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요...  




김유상

2011.05.24 02:19:55
*.234.53.246

은영 자매님, 하나님께서 자매님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시고 한 단계 더 성숙시키려 하시나 봅니다. 이단의 가르침에 미혹된 자들을 우리 힘으로 깨어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성령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는 작업입니다. 그때를 대비하여 그들 교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바른 교리는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 두기를 권합니다.

김은영

2011.06.01 18:21:23
*.81.26.241

감사합니다...말씀 묵상과 교리 공부를 같이 해야겠네요.
정말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이번 기회를 제 힘과 강요로는 될 수 없음을 확실히 배웠습니다.
정말로 성령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배우고 조금이라도 교만했던 마음이 다시 한 번 부끄러웠습니다...

작은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교리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에 두께가 꽤 되는 소요리 문답 강해 책이 있는데 그 책을 보면서 공부하면 될까요?

운영자

2011.06.01 18:37:07
*.108.161.206

사라 자매님
김유상 집사님이 친절하게 답글 달아주셔서 저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아마도 집에 있는 책이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일 것 같은데
그것으로 공부하시면 더 이상 좋은 교리공부가 없습니다.
혼자서도 천천히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 교리 공부는 결코 공부를 위한 공부만 되어선 안 되며
자매님 말씀대로 오직 성령의 조명과 인도에 따른 깨우침이 있어야 하며
그 깨우침이 실제 삶에서 그대로 적용 체험되는 주님의 은혜와 간섭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 교리 공부를 마치면 당연히 주위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리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특정한 공적 직분을 맡아야만 한다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고
기회가 닿으면 개인적으로 성경공부 모임도 인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자매님의 이 교리 공부와 아빠의 가정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김은영

2011.06.01 18:46:32
*.81.26.241

맞아요 목사님, 공부를 위한 공부가 되면 안 된다는 말씀 꼭 기억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주님을 아는 머리가 커지는 즐거움이 더 컸었는데
이제는 머리보다 마음이 커지기를 소망하고 있어요.

저도 목사님과 그예다 식구들을 위해 더 많이, 자주 기도할게요.
기도로 돕는 게 가장 귀한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게
너무 없어서... 항상 믿음의 본질과 중심을 보게 하는 이 곳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 )

임희철

2011.06.01 19:06:45
*.121.160.25

아 교리 공부를 위한 아주 좋은 책이 있습니다. 'G.I Wiilliams'가 쓴 '소교리 문답 강해'라는 쓴을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일전에 교회에서 이 책을 가지고 약 2년간 한 단락씩 공부를 했었는데, 뒤에 질문도 있고, 아주 좋은 책입니다.

소교리문답강해
G. I. Willimason (지은이) | 최덕성 (옮긴이) | 개혁주의신행협회

알라딘에서 판매하고 있네요 ^_^

김은영

2011.06.10 12:49:06
*.81.19.166

집에 있는 책이 추천해 주신 그 책이네요,
요즘 말씀 묵상과 더불어 한 과씩 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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