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작성하는 것이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아직 기안 중이지만 이 문제에 대한 부분만 간단히 먼저 인용하자면;
성경해석의 원리 중의 하나는 더 자세한 기록이 더 정확한 기록이라고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요한복음 기록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태와 마가의 기록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베드로가 안드레의 말을 듣고 주님께 나아간 것은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요1:28)이었는데 갈릴리로 돌아가자(요1:43) 다시 생업인 어부의 일을 하고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마태와 마가 복음에서 주님의 부름은 요한복음 기록과 어느 정도 시차를 둔 후의 일로써 공식적으로 제자로 받아들이며 그 소명을 부여한 내용이라고 해석합니다. 복음서들의 기록 순서가 반드시 사건 발생 순서가 아니며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과 요한복음과는 더더욱 그러함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어쨌든 요점은 주님이 갈릴리의 소외되고 천대 받던 어부들을 제자로 택했다는 것입니다.(고전1:26-31 참조요)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다"고 구약성경에서 메시아에 대해 예언하고 있기에(사9:1) 예수님이 당신의 뜻에 따라서 선도적으로, 다른 말로 하면 오직 주님의 주권으로 제자들이 주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계획 의도 소망하기 이전에 그들을 택했다는 뜻입니다. 또 "사람 낚는 어부"라고 곧바로 소명을 주신 것도 주님이 사전에 그들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샬롬!
역사적 흐름에 따라 재배열한 '연대기 성경'에도 구원님 말씀처럼 본문(요1:35-42)이 먼저있고, 나중에 베드로가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는 말씀대로 순종하고 기적적으로 물고기를 많이 잡은일이 있은 후에, 예수님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말씀으로 택함을 받는 순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두번째 만나서 했던말이
눅 5: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의 구절로 보아 예수님을 의지적으로 따르려했던게 아니라 오히려 거부한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연대기성경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 마다 시기적 해석이 다소 다른면을 가끔 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비교적 오차가 그리 크지 않은것 같고(해석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는 의미), 일반 신자가 역사적 순서대로 성경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추신) 요 앞 댓글에서 박진호 목사님께서 저에게 안부 물으셨는데 여기다 답할께요~ 너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이번주 설교도 영적으로 찔림이 있어서 너무 은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지 말라는건 그런대로 지켜내지만, 하라는건 정말 온갖힘을 쥐어짜야 겨우 해내는걸 볼때 마다 심정이 참담하다 못해 비통합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주님이 한걸음 한걸음 인도해 주시니 어제보단 오늘이 낫고, 내일은 오늘보다 낫다는걸 아니까요.. 목사님도 새해엔 더욱더 건강하세요~~ 영육 모두!
구원님 바로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글을 써고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연재를 시작하면서 회원님들에게 부탁드린 말씀이 크게 두 가지인데 1) 연재가 다 끝날 때까지 지켜봐 달라는 것과 2) 찬반의 정반대 두 의견으로 나뉘기에 댓글을 다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구원님의 바로 앞의 질문도 그렇고 지금도 제 글에서 차차 밝힐 내용들입니다. 예정론 사이트의 글들에 대해서만은 모든 회원님들에게 조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연재가 지연되는 점도 양해부탁드립니다. ^0^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