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나님을 믿는 신자로서 외로운 친구들, 또 가릴거 없이 전부 받아주고, 부드럽게 대하려고 하고, 성경도 알려주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구원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참다못해 어이없는 이유로 싸우게됐어요..
전 마음이 아팠고, (원래 욕을 하진 않지만) 욕을 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대처해 갔는데 점점 더 강도가 심해져서 결국 싸우게 됐네요.
신앙의 길은 왜 이렇게 아플까요...
목사님도 전도를 하면서 아프셨던 적이 있으셨는지,
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궁금해서요... 글을 올립니다 ㅠ
엘로이님,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여 글 남겨봅니다.
첫째, 하나님의 뜻대로 사시려다 받으시는 고난과 어려움을 사랑의 마음으로 참고 감당하시려는 엘로이님의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정말로 귀하게 보실 것입니다.
둘째, 제 삶을 돌이켜보면 신앙인이라고 자부했지만 교회안에서나 밖에서나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고 주위사람에게 상처를 준 경우가 많음을 깨닫게 됩니다. 십수년전 같은 교회에서 청년부로 같이 생활하던 아주 신실하시던 몇년 선배형이 계시는데 지금은 미국 탑대학에서 교수를 하시고 있으실만큼 지성을 갖추고 계셨지만 믿음이 아주 좋으시고 성격도 온화하셔서 다른 사람의 모난부분을 나쁜소리하지 않고 허허 웃음으로 받아주시던 좋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당시의 저는 저의 성격의 모남과 자격지심, 자만감등으로 함부로 얘기하거나 행동한 적도 있었는데 나중에 시간이 한참 흘러 그런 것들이 다시 생각났고 그런 행동들이 죄였다는 것을 깨닳았을때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그야말로 요즘말로 '이불킥'을 한적이 많습니다. 어디 그분께만 그랬겠습니까.
회개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때 싫은 소리 않으시고 사랑으로 보담아 주신 많은 분들이 너무나도 고맙게 여겨지고 나도 그런분들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입니다. 신앙의 선배들이 보여주신 모습들이 내가 왜 주위 사람들을 사랑해야하고 신앙의 모범을 보여야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아마도 엘로이님과 싸우신 주위 분들도 나중에 영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깨닳았을때 엘로이님의 오래참음과 사랑에 감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항상 기도로 그 분들을 보담아 주세요.
그리고 세째는, 자세한 상황을 알려주시지 않으셔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만 엘로이님께서도 매사에 지혜롭게 처신하고 있는지도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불신자는 물론이거나와 신자라도 개인의 신앙관등이 다를 수 있어 나는 주님의 뜻대로 한다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불편함이나 상처가 될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신자는 주일에는 예배외의 다른 모든 활동은 안하는 것이 좋다고 믿는데 배우자는 예배 후 오후의 시간이 식구들과 놀러갈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 야외에 나들이 하기를 원한다면 무조건 신앙을 고수하는 것이 짐짓 믿음의 모습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으나 배우자와 부모로서 현명하지 못한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주위의 싸우신 분들이 어떤 이유로 엘로이님을 힘들게 하시는 것인지 되집어보시고 나의 믿음의 모습이 다른 사람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닌지도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쪼록 관계가 회복되시길 바라고 마음에 위로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신앙의 길은 한마디로 자기를 부인하는 길입니다. 교회 다니고, 봉사하고, 전도하는 등등의 일은 신앙의 길이라기 보다는 신앙의 길을 가고 있는 신자의 삶에서 파생되는 부차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일성수나 봉사, 전도 등이 신앙의 길이 될 수 없는 까닭은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기 때문입니다. 즉, 본질이 아닌 것입니다. 신앙, 즉 믿음의 본질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자만이 예수를 따를 수 있고, 제자가 될 수 있으며,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칠일을 교회에 가고, 하루에 스물네시간을 봉사한다고 해도 그것은 신앙의 길이 아닙니다. 누구를 만나든 복음을 전하고, 어떤 핍박을 당해도 전도를 멈추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예수님과 친구가 될 수는 없습니다. 호의가 배신으로 돌아올 때 분노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렇다고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예수님 흉내를 섣불리 내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우리는 그럴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래서 자기를 부인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무엇인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 말씀은 과연 무슨 뜻인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아는 기쁨"이라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설교집이 있습니다.
그중의 일부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왕에게 나아오고 있습니다.
많은 간구를 갖고 옵니다.
그분의 은혜와 권능은 너무나 커서
누구도 너무나 많이 간구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존 뉴턴
엘로이님
사랑과 미움은 종이 한 장 차이 혹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사랑해야만 싸울 수 있고 미움도 여전히 사랑이 남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 형제의 영혼을 엘로이님이 많이 사랑하기에 싸우게 된 것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신에 자존심 세우려는 기싸움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그렇게 기도하십시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려면 좁은 문으로 들어서야 하고 머리 둘 곳도 없으며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했습니다. 신앙의 길은 평생 동안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믿어서 형통 안락 한다고 주님은 결코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전도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전도할 때는 그래서 최하 아래 세 가지 사항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 전도로 그쳐야지 구원하려 들지 마십시오. 구체적인 의미는 아래 링크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전도만 하지 구원하려들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