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1:10,22 모세 출생의 비화

조회 수 253 추천 수 10 2012.04.17 00: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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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출생의 비화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갈까 하노라 하고 ... 그러므로 바로가 그 모든 신민에게 명하여 가로되 남자가 나거든 너희는 그를 하수에 던지고 여자여든 살리라 하였더라.”(출1:10,22)


애굽에서 노예 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심히 강대해지자 바로는 불안을 느꼈습니다. 전쟁이 나면 애굽의 대적과 힘을 합해 반기를 들고 도망칠까 염려했습니다. 완전 무보수 노예들이 없어지면 대규모 건축공사를 이룰 방도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너무나 기발한(?) 지혜를 짜냅니다. 남자가 태어나면 다 죽이라고 명했습니다. 그러나 알다시피 하나님을 경외하는 히브리 산파들은 도무지 죽일 수 없었고 대신에 재치 있게 둘러대었습니다.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하였더이다.”(1:19)라는 “거룩한 거짓말”(?)로 궁지를 모면했던 것입니다.

바로는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묘책을 냅니다. 히브리 신생아가 남자면 전부 하수에 던지고 여자면 살리라고 합니다. 그럼 전후 사정상 성경기록에는 없지만 무리한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까? 모세가 출애굽 사명을 감당했을 때는 그의 나이 80이 넘어서입니다. 그럼 모세 이후 80년간 이스라엘에 남자의 씨가 말라버린 것입니까? 출애굽 때에 남자라곤 늙은 노인들뿐이었습니까? 분명 그렇지는 않을진대 어찌된 연유겠습니까?  

성경에 구체적이고 분명한 기록이 없을 때는 논리적 분석으로 행간을 읽거나, 그마저 어렵다면 합리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노인만 있었다는 것은 성경의 전후 기록과 도무지 일치하지 않습니다. 출애굽 직후 르비딤에서 아말렉과 싸워 이겼습니다.(출17:8-15) 노인들로만 전쟁을 치뤘다는 힌트는 성경 어디에도 없습니다. 또 가데스 바네야에서 반역할 때에도 혈기 왕성한 장년들이 앞장섰습니다.

물론 모세가 태어난 직후 얼마 동안에는 몰래 낳아서 숨겼다가 들켜서 죽은 이스라엘 남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가 남자 아이를 죽이라고 명령한 근본 이유가 공짜 노동력의 상실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따져도 아무 쓸모없는 노인만 남겨두는 것은 그야말로 자선사업이 됩니다. 따라서 바로도 그 조치가 너무 억지임을 깨닫고 취소했다고 보는 것이 모든 정황상 타당합니다.

그럼 어떤 결론이 도출됩니까? 모세 출생 때만 잠시 있었던 조치였다는 것입니다. 바로가 순전히 섣부른 판단과 감정에 사로잡혀서 얼마 안가 그 실패가 빤히 드러날 자가당착적 명령을 내렸던 것입니다. 다른 말로 바로의 독단에 따른 것 같지만 실은 그 배후에 모세의 출생을 저지하려는 사단의 음모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거역하는 이방족속이 그분의 백성을 음해, 말살하려는 계략이나 그 배후에 있는 사단의 음모는 항상 완벽하신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아래에 완전 무용지물이 되지 않습니까? 마귀는 자기 종 바로를 움직여 이스라엘의 구원자 모세의 출생을 막으려 했지만, 오히려 하나님은 그를 적진 한복판인 바로의 궁정에서 가장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동시에  구원자로서의 모든 자질을 훈련받게 만드셨지 않습니까?  

우리의 현실을 둘러보면 하나님의 인도와 간섭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출애굽 때도 모세 때문에 애꿎은 많은 어린이가 희생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당신의 뜻과 계획을 가장 합당하고 선한 방안을 동원해 완벽하게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신자가 아무리 힘든 가운데 있어도 그 또한 그분의 완전한 선하심 안에 붙잡혀있다는 뜻입니다.  

4/3/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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