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광님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마10:29-31)
사단은 사람을 죽일 만한 능력은 가졌으나 죽일 권세는 전혀 없습니다. 참새 한 마리가 죽는 것도 하나님이 관장하신다고 하지 않습니까? 또 우리는 그보다 훨씬 귀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욥기에 그렇게 기록한 뜻은 크게 둘입니다. 첫째는 사단더러 욥에게 병을 주되 죽음으로 이끄는, 예컨대 당장 죽는 백혈병 같은 치명적 암은 절대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욥이 아무리 고통이 심한 병이 들었지만 그 병으로는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후대의 성경독자로 하여금 사단에게는 하나님 허락 없이는 절대 생명을 죽일 권한이 없다는 것을 온전히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성경의 모든 기록은 모든 세대에게 영원한 진리라는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이 허락하면 사단이 사람을 죽이기라도 하는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불신자의 경우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로 마약이나 알콜 중독 같이 서서히 죽음으로 몰고 가는 방식입니다. 반면에 신자의 생명을 해하는 짓은 하나님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결코 허락지 않으십니다. 또 그럴 경우 반드시 하나님만의 특별한 뜻이 있으며, 그 뜻을 이 땅에선 전혀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욥의 아들들의 경우, 하나님의 허락으로 사단이 죽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우리로선 그들의 구원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성경이 침묵하고 있는 부분을 무리해서 추측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로선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공의가 손상되는 죽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 가지 이유는 이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원죄로 인한 삯인 죽음의 형벌을 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하나님이 아주 믿음 좋은 신자의 생명을 말도 안 되는 억울한 사고로 당장 앗아가도 신자 쪽에선 하등 불평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과 죽음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에 속할 뿐 아니라, 신자는 이미 예수 안에서 영생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자도 질병이나 자기 잘못으로 죽을 수 있는데 이 또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하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간단한 문제인지라 답글로 대신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