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고난주간 질문을 드리고나서 그동안 고난주간동안 본의아니게(?) 학기 중간고사를 치루느라 사이트 글을 이제야 봤습니다. 잘 정리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사이트를 와서 목사님 글들을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목사님께서 책을 쓰신 그런 예수는 없다 책을 대출해서 한동안 봤습니다.
몇년전에 봤는데 온라인으로 보는것보다 오프라인으로 보는게 편해서 책이 있을까 했는데 재고가 있어서 대출을 해서 봤는데 그 당시 읽었을때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다시 보니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알겠더군요.
목사님...제가 감히 이런 질문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주제넘는건 알겠지만 조심스레 질문을 드려봅니다.
왜 목사님들은 사역 도중에 외국에 가셔서 꼭 공부(?)를 더 하고 오시는건지 그런 자격이 갖춰져야 목회방향을 설정해서 나아갈수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사명(소명-같은건지 잘 모르겠지만)을 주셔서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신걸로 저는 짐작(?)합니다.
그런 마음을 주신것도 하나님이시니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신것이고 그래서 신학을 공부하신것이고 대학원까지 다녀서 전도사-강도사-목사님까지 그 기나긴 시간을 인내하며 사역을 감당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같은 보통의 신자로선 감당하기가 힘든 일이니 정말 대단한 결심을 내린것으로 알고 존경합니다.
많은걸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십자가만 바라보는 삶을 선택하신 목사님을 비롯하여 목회일을 하시는 분들 모두 존경합니다.
그런데 목사님들은 제가 보기엔 모두 다 외국으로 유학을 다녀오시는 것으로 압니다.
하나님의 사역이니 제가 뭐라 할수 없겠지만 왜 굳이 외국의 학교 졸업장을 따러 시간을 낭비를 해야 하는것인지 그건 세상 사람들이 한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모든걸 내려놓으신 분들이 굳이 세상 사람들처럼 학력위주로 나가야 하는지 그래야 목사라는 직분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는데 더 힘이 나는것인지 저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왜 목사님들은 외국의 학력을 그리 중요시 하는걸까요?아예 외국으로 선교를 하러 몇년 갔다오시는것이 정말 경력을 중요시한다면 그 방법이 나을텐데 말이죠.
목사님의 개인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주제넘은 질문이라면 제가 경솔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성경인물은 다른 분들과는 약간 다른 아주 성경구절에도 잘 찾기 힘들정도의 인물입니다.
마태복음 27장 32절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 이분입니다.
이분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받아서 골고다 언덕을 지나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장소까지 끌고갑니다.
물론 억지로 받았지만 그래도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갔습니다.
단순히보면 그냥 들고갔다고 봐지겠지만 역지사지해보면 저 같으면 무게도 무게지만 못했을것 같습니다.
도저히 십자가를 들을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분은 억지로지만 물론 경비병들이 시켰겠지만 주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이루기 위한 그 험한 길에 동참한 모습에 감명받았습니다.
목사님 ....문서 사역하시는데 힘내시고 세상의 모든 하나님 일을 감당하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수고하시고 건강하세요...
특정분야를 더 배워서 자신의 사역에 적용하려는 것 같은 경우, 등등
정말 꼭 유학을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하등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반면에 한국교계와 교회와 신자들이
순전히 외국 박사학위를 가졌다는 한가지 이유로 더 좋게 봐주던지
또 목사님들도 그런 대우를 받고자 하는것이 최우선 목적이라면
하나님께서 전혀 기뻐하지시 않을 것입니다.
비록 신학이 서구에서 시작된 학문이라
아무래도 유학을 통해 얻는 학술적 유익이 크지만
한국에도 이젠 유수한 신학자들이 많고 또 그 학문적 깊이도 상당해졌고
인터넷의 발달로 필요한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기에
목회적 수요에 따른 연구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요컨대 서두에 언급한 것 같은 진정한 학술적 이유가 아닌 이상
제 생각에는 유학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
(물론 특별한 개인적 사정이 있는 경우는 예외일 것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