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를 계승한 교회는?

조회 수 87 추천 수 0 2017.04.28 11:43:18

초대교회를 계승한 교회는?

 

[질문]

 

2. 초대 교회는 오늘날 어느 교회로 계승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가. 일반적 교회사 대략

1) 사도행전 오순절 역사로 예루살렘 교회가 태동되었습니다. 이후 박해로 안디옥 등으로 번지며 교회가 확장되었습니다.

2) 행 15장~20장에서도 여전히 예루살렘교회가 나옵니다. 하지만 ad 70년 티투스에 의해 예루살렘이 정복되면서 유대인과 로마로부터 공동핍박을 받은 교회는 예루살렘을 벗어나 펠라지역으로 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이는 펠라지역에서 발견된 신지들의 공동묘지가 증명한다고 합니다.

3) 이후 교회가 어디로 갔는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확실한 것은 ad100~300년 어간 기독교는 전 세계로 퍼졌다는 것 입니다. 아프리카, 유럽, 소아시아, 인도 등으로 확장되어 갔고 그 증거들이 있습니다. 가톨릭은 이때 수장교회가 바울과 베드로에 의해 로마로 옮겨졌다고 주장합니다.

4) 로마의 교회는 로마 10황제의 핍박기에 카타콤으로 들어갔다가 콘스탄티누스 때 다시 세상으로 나와 가톨릭 교회가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5) 이후 가톨릭 교회가 진행하면서 타락이 오자 수도원 운동과 정치적 환경과 더불어 동방정교와 서방 가톨릭으로 분열되어 진행하다 서방 가톨릭은 1500년에 와서 종교개혁을 맞아 오늘날의 개신교회들이 순서대로 생겨났다고 하는 것이 대략의 정통 교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나. 질문

1)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정말 로마로 옮겨졌는지요?

2)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어디로 계승되었고 그 세력들이 믿었던 중심적 교리는 무엇이었는지요?

 

[답변]

 

1.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정말 로마로 옮겨졌는지요?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로마로 옮겨진 것이 아닙니다. 오순절에 태동한 예루살렘 교회는 스데반의 순교(AD30년경)로 유대교로부터 잠시 박해를 받았지만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초대 비숍)를 중심으로 최초의 대형교회로 성장 부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로마의 디도장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성전을 훼파하자(AD 70년) 데가볼리 지역의 펠라로 피난했습니다. 예수님의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며 성내에 있는 자들은 나갈지며 촌에 있는 자들은 그리로 들어가지 말지어다.”(눅21:20,21)라는 가르침대로 따랐고 또 그래서 실제로 재앙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 교회는 Trianon 황제시절(98-117) 로마 군대가 철수하자 폐허가 된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와 시므온을 비숍으로 선출하고 재정비했습니다. 규모는 이전과 비교할 바가 못 되었고 가이사랴, 가자, 펠라, 페트라, 베들레헴 등등 팔레스타인 곳곳에 작은 기독교 공동체들이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차츰 그 중에 가장 큰 도시인 가이사랴가 팔레스타인지역의 기독교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로마 콘스탄틴 황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로 예루살렘 교회는 다시 조금 활발해졌지만 이전만큼의 부흥은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소규모일지라도 펠라 피신 이후로 헬라 이방인 중심의 교회로 계속 성도(the Holy City)에 남아 존속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비록 영어문서이긴 해도 http://www.atlantaserbs.com/learnmore/history/Jerusalem-church.htm 웹페이지를 참조하십시오.

 

기독교가 전 세계로 퍼진 것은 오순절 성령 강림 직후부터입니다.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행 2:10). 오순절에 복음을 받아들인 세계각지로부터 온 유대인과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들이 자기 살던 곳으로 돌아가 교회를 세웠습니다. 또 바울의 세 번에 걸친 선교여행으로 지중해 지역 곳곳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빌립에게 침례 받은 에디오피아의 내시, 빌립보의 로마 간수,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진 구레네 시몬 등도 각기 자기 고향에 교회를 세운 것으로 봅니다.

 

로마교회는 바울과 베드로가 예루살렘 교회를 옮겨 세운 것이 아닙니다. 오순절 때 예루살렘에 왔던 로마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돌아가 십자가복음을 전파함으로써 기독교 공동체가 생긴 것입니다. 바울이 제3차 전도여행이 끝날 무렵(AD 57)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저작할 때에 이미 로마교회는 상당히 부흥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말년에 이미 세워져 있던 로마교회를 지도한 것은 분명하지만 네로 황제의 박해 때 64년경에 로마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초대 비숍인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도 마찬가지로 네로 황제 박해 때인 AD 62년경에 안나스 총독에 의해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베드로가 순교할 때에 예루살렘교회는 로마교회와 별도로 예루살렘에 여전히 건재하고 있었습니다.

 

로마교회가 주후 100년경에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큰 공동체로 성장하였지만 순전히 당시의 정치적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옮겨갔다는 것은 가톨릭의 거짓 주장입니다. 그들은 또 잘못 해석한 성경구절과 로마에서 순교한 베드로의 이름을 앞세워서 로마교회의 정통성을 과장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7,18)

 

베드로가 예수님에 대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주님은 그 반석 즉,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믿음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반석이 헬라어로 페트라인데 가톨릭은 베드로라는 한 개인 위에 교회를 세운다고 억지춘향 격으로 해석하곤 로마교회의 교황이 베드로의 전통을 이어간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헬라어 페트라가 여성명사이므로 남성인 베드로를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이어지는 내용에 주님이 베드로더러 사탄아 물러가라고 했기에 주님이 베드로를 초대교황으로 세운 것이 결코 아닙니다.

 

2.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어디로 계승되었고 그 세력들이 믿었던 중심적 교리는 무엇이었는지요?

 

교회의 성경적 정의(定意)는 “세상에서 불려나온 하나님의 자녀들의 모임”입니다. 건물을 보유하고 함께 사역을 하는 종교조직 이전에 사람들이 교회입니다. 로마의 지하묘지에 숨어서 모였고 또 각 성도들의 가정에 돌아가며 모였던 바로 그 모임입니다.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중지되고 신앙 활동이 자유로워지자 함께 모여 기도하고 예배하고 가르치고 교제하고 복음을 효율적으로 전하기 위해 자연히 고정건물을 확보하고 조직을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개별적인 조직체 교회는 결코 완전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모든 세대의 모든 교회에 완전한 교회라고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예수 믿은 후에도 죄의 본성이 살아 있는데다 교회 안에 쭉정이와 알곡이 섞여 있기에 그렇습니다. 가장 순수했던 초대교회에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 중에 그나마 야단을 맞지 않은 교회는 둘 뿐이었습니다. 초대교회 때에 이랬다면 다른 모든 시대의 교회는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지금 질문자님께선 예루살렘 교회가 완전한 초대교회라고 여기고 그 교회를 정통으로 이어받는 교회가 어디인지 궁금해 하지만 이는 조금 초점이 어긋난 것입니다. 우선 초대예루살렘 교회가 바울이 각지에 세운 교회들보다 더 순전했거나 그들이 믿었던 중심적 교리가 더 뛰어난 것이 아니었고 초대교회들 모두가 비슷했습니다. 살펴본 대로 예루살렘 교회는 잠시 피신했다가 다시 돌아왔지만 연약한 모습으로 명맥만 이어갔을 뿐입니다.

 

앞선 질문의 답변에서 종교개혁 이전의 가톨릭교회라는 종교체계는 잘못되었어도 그들이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믿었다면 그 교리는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순전한 믿음의 사람들의 모임 즉, 성경적 정의의 눈에 보이지 않는 교회가 성경에 계시된 절대적 진리를 신앙 내용으로 가지는 “순전한 기독교”와 현실의 조직체와 그들의 연합과 활동을 내용을 갖는 가시적 교회로서 “기독교라는 종교체계”는 엄격히 구분해야 합니다.

 

전자인 기독교는 시대와 장소가 아무리 바뀌어도 즉, 후자인 외형적인 기독교라는 종교체계가 아무리 바뀌어도 예컨대 가톨릭에서 개신교로 개혁되거나 또 개신교 안에서 여러 교단으로 나뉘어져도 한 치의 변함없이 성경 안에 기록된 말씀으로 그대로 유지 보존 승계됩니다.

 

바꿔 말해 예수님의 십자가와 성경에 계시된 복음을 순전하게 믿는 사람들의 모임과 그들이 소지한 성경적 신앙이 바로 질문자께서 찾으시는 순전한 예루살렘 교회라는 뜻입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임을 믿는다는 베드로와 동일한 신앙고백 위에 세워져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실제로 연합해서 살고 있는 신자들의 모임이어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가시적인 조직체 교회로서 예루살렘 교회를 종교체계 안에서 승계한 교회는 현재 없습니다. 성경진리를 정확하게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교회를 굳이 꼽자면 종교개혁 전통을 따르는 개혁주의 신앙노선의 개신교 교회일 것입니다.(이에 대해 반론들이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순전하게 성경 진리를 가르친다고 믿습니다.)

 

4/1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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