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을 해야 할까요?

조회 수 34 추천 수 0 2017.04.28 11:47:20

신학을 해야 할까요?

 

[질문]

 

5. 신학을 해야 할까요?

 

1) 거듭남의 은혜를 받았지만, 예수님의 이루신 사역(죽음, 장사, 부활, 승천)에 내가 함께 하였다는 믿음이 화합되어지지 않아 실제 삶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죄짓고 회개하고 죄짓고 회개하면서 이렇게 구차하게 주님의 보혈을 욕되게 해야 하나! 회의감으로 살아계신 주님과 생생한 동행, 그로인한 죄에서 승리를 염원했습니다. 20년간 몸 담았던 ubf를 나와 십자가의 도를 말하는 여러 선생들을 전전했습니다.

2) 이곳, 저곳을 돌면서 왜 역사가 중요하며, 정통적 교리가 왜 중요한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3) 그리고 다시 돌아와 삼위일체 교리, 성육신의 교리, 바른 기독론에 입각한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성경의 종교개혁의 횃불이 옳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4) 그런데 정말 막막합니다. 앞서도 비판적으로 '성직, 건물성전, 십일조, 주일성수'의 틀을 깰 수 있느냐고 물었듯이 오늘날 정통이라 하는 교회는 바른 교리(삼위일체, 기독론, 성육신, 몸의 부활)는 있지만 초보의 믿음(십자가에 예수님만 죽으심으로 인한 대신속죄와 토지무르기)에 머무르고 더 나아가는 혼의 구원(함께 죽고 장사되고 부활하여 승천)이 없거나 부족하면서 율법적 잔재를 떨쳐 내지 못하는 모습들입니다. 반면, 빗나간 자들은 율법적 잔재들은 과감히 벗고 더 나아가는 믿음도 말하지만 정통적 교리에서 빗나갔습니다.

 

가) 하여, 어느 교회를 나가야 하는가? 교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가정교회를 이루려고 합니다..

다) 이를 위해서 신학을 해야 하는가? 고민입니다. 직장을 다니고 이제 50줄에 들어섰는데 또 공부를 한다는 것도 마음에 큰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신학을 하지 않는 것도 위험한 것 같습니다.

라) 목사님 어찌하면 좋을까요?

마) 만일 신학을 한다면 침례신학/ 장로회신학/감리회 신학 어느 쪽이 좋을런지요?

 

[답변]

 

주제가 간단한데다 개인적인 질문이라 저 개인적 의견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성도들이 만인제사장만이 아니라 원론적인 의미에서 만인신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대로 참 신자라면 성경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와 또 그것을 신앙선각자들이 오랜 기간 연구하여 확립해 놓은 정통 교리를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한국인들은 신학교를 가려면 꼭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고 전제를 합니다. 제가 신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한데에는 그런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 주일학교 교사로 가르치려니 좀 더 자세히 알아야겠다고 신학교를 졸업하고 평생 주일학교교사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담임목회자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하여 학위도 더 많은 부교역자나 평신도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로 성경과 신학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언제든 신학교에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현실적으로 여러 제약이 있다면 조금씩 천천히 공부하시든지, 학위 대신에 청강코스를 택해도 됩니다. 성경과 신학을 알고 싶은 소망이 일단 생겼는데도 공부하지 않아 평생 후회하는 것보다는 공부해 보고 중도에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두시는 것이 더 낫습니다. 단 신학교라고 성경 66권 전부를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성경과 신학은 신학교를 졸업해도, 아니 졸업한 후에 더더욱 평생 동안 더 깊이 더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일반인들을 상대로 목회를 하겠다면 하나님과 깊이 씨름해봐야 합니다. 반드시 그분의 부르심을 받아야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본인을 성경교사가 아닌 목자로 부르셨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고전4:15) 바울과 같은 심장을 지녀야 일반 목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다수의 한국교회들이 여러모로 부패하고 순전한 복음에서 벗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중에 순전한 복음을 선포하며 성경적으로 운영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잘 찾아보시면 주위에 성경을 성경대로 전하면서 이름도 없이 적은 교회를 주님의 심정으로 섬기는 참 목자들이 있습니다. 무조건 모든 한국교회가 잘못되었다고 가정교회를 시작하기 전에 그런 교회를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가족들에게는 함께 교제 위로 권면 도전 동역할 동료 성도들이 절실합니다. 가족들의 그런 필요와 소망을 가장이라고 묵살시켜선 안 됩니다.

 

목회를 하려면 하나님으로부터 분명한 부르심이 있어야 하지만 꼭 부르심을 받은 후에 신학교에 가라는 뜻은 아닙니다. 신학공부 중에 혹은 마친 후에 부르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공부하는 중에 다른 길로도 인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기왕에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니 신학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뜻입니다.

 

어느 신학교를 가야할지를 물어오셨는데 저는 장로교 계열 중에서도 개혁주의 신학노선을 견지하는 학교를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장로교에도 최근에는 개혁주의에서 변질된 교단이나 신학교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개인적 견해로는 개혁주의가 성경이 말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4/1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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