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말벌들
디지털시계를 작동하게하기 위해 몇 마리의 말벌이 필요할까? 동양 말벌의 경우 여섯 마리면 그 시계를 작동하기에 충분한 양의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텔아비브 대학의 곤충학자들이 동양 말벌을 연구해 왔다.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말벌의 외부 껍질, 피부였다. 그들은 이 표피가 살아있는 태양 전지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태양 광선이 말벌의 표피에 닿으면 전기가 발생했다. 극적인 방법으로 이 점을 증명하기 위하여 그들은 여섯 마리의 말벌을 전기선으로 연결하였다. 이 배열은 디지털시계를 수 초 동안 작동시킬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전기를 발생시켰다. 이 연구를 통해서 그들은 말벌이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온도에서 그 표피가 가장 효과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도 발견하였다. 한 층의 표피에서는 전기를 만들어 내고 다른 한 층에서는 전기를 저장하였다. 수 백 밀리볼트의 전압과 수 십분의 일 암페어의 전류 크기가 관찰되었다. 실제로 동양 말벌은 살아있는 반도체였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연구를 통해 자신들이 얼마나 모르는지 깨닫게 되는 전형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그들은 그 말벌이 어떻게 자신의 전기적 에너지를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 시키는지 모른다고 보고했다. 또한 그 표피가 어떻게 그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시키는 지도 모른다고 했다.
현대 과학은 자신의 업적에 자부심을 갖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과학이 외견상 간단해 보이는 하나님의 창조물들을 연구할 때 마다 도리어 그들에게 겸손이 필요함을 상기시켜준다.
Author: Paul A. Bartz
REF.: Reese, K.M. 1992. Hornet cuticle may work like organic solar cell. Chemical & Engineering News, Mar. 23. p.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