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께,
그동안 목사님의 말씀과 회원들의 글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은 것에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히스기야왕에 대한 단상을 쓰셨기에 그동안 제가 궁금하게 생각해 오던 것에 관해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열왕기나 역대기에 보면 이스라엘과 유다의 각 왕에 대해서 선한왕과 악한 왕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나 요시야 등은 다윗과 같은 선한왕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셨다고 평가하지만, 이들의 마지막은 교만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불순종의 한면을 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므낫세는 유다의 가장 악한 왕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앗수르에 포로로 잡혀갔다 온 이후에는 회개를 하였고, 성전을 정결케한 선한일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므낫세는 이후에 하나님의 진노로 유다의 멸망을 촉진시킨 악한왕으로만 계속 평가되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 나름의 생각은 선한왕이든 악한 왕이든 완벽한 인간은 이후에 인간으로 오실 예수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라고 생각이 들고, 므낫세에 대한 사가들의 (즉 성경의) 평가는 므낫세 인간자체보다는 (회개를 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므낫세를 용서해주셨다고 믿습니다), 그가 행한 악한 일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용서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죄악된 마음과 저지른 죄에 대해서 용서하고 더이상 묻지 않으신다는 의미이지, 우리의 죄나 악한 행위로 인해 생겨난 결과에 대해서는우리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인지요? 하나님께서 결과까지 용서를 하신다고 해도 이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악한 행위나 죄로 인해서 얻어진 결과들에 대해서는죄를 지은 당사자가 세상적으로 이미 값을 치른 이후에 얻게 되는 용서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회개하면 모든 것을 - 죄의 결과까지도 - 용서해 주신다고일반적으로 믿는 성도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질문드립니다.
므낫세의 회개에도 불구하고(그래서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셨다고 믿는데), 그가 행한 이전의 죄악으로 인해 유다가 멸망하게 되는 결과를 보면서 (예, 렘15:4, 물론 므낫세 이전 왕들과 유대민족의 잘못도 있지만), 늘 궁금해하던 부분이라 목사님께 질문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김기환
Chicago는 이제 많이 추워졌지요?
보통 사람은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인데
평소에 깊이 묵상하시고 계신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답변 준비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