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동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 팔레스타인 소녀의 자살 폭탄테러로 비참하게 죽어 가는 자도 유대인 소녀다. 부시 대통령이 한 연설에서 “미래가 죽어가고 있다(Future is dying)"라고 한 그대로 아이들까지 이런 복수극에 동원되어 희생되기 시작하면 정말 두 종족의 미래는 없지 않겠는가?
팔레스타인의 어린이가 자살 테러에 자진 참여하는 까닭은 자기들 부모, 형제들이 눈앞에서 무참하게 죽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을 극단적인 종교교육을 통해 알라 신을 위해 순교하는 것만이 인간으로서 최고의 영예라고 세뇌 시키기는 너무 쉽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자살 테러의 충분한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아랍지역은 타는 듯한 더위와 얼음 같은 추위가 여름과 겨울로만 교차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계절에도 낮과 밤으로 뒤바뀌므로 그들의 마음도 극단을 오가게 되었다. 사람을 극진히 환대하다 갑자기 돌변해 칼을 뽑는 것이 다반사다. 중용은 모르고 양 극단을 아우를 완충지대는 없다. 그들의 문화, 관습, 역사, 신앙 모두가 바로 이런 아랍의 기질을 반영하고 있다. 심지어 조상 3대에 걸친 부락간의 복수극에 남자들이 다 동원되어 주민 90%가 여자와 아이만으로 구성된 마을이 있는데 그런 복수극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남편을 둔 아내는 부끄럽다고 삭발까지 할 정도다. )
같은 기후와 환경에서 자란 유대인들이라고 아랍인들과 크게 다를 것 하나 없다. 이들은 모세의 율법을 문자적으로 엄격하게 지키는 경건주의자들로 또 다른 의미의 극단주의자다. 극단적인 기질을 가진 두 민족이 만난 것이다. 인간의 기질과 문화는 인간 스스로 절대 바꿀 수 없다. 자살 테러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다. 또 지난 사천년간 평화를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되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 두 종족이 아랍과 유대라는 민족성과 이름을 갖고 있는 한 분쟁은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제는 성씨를 가는 수밖에 없다. 사람 자체가 바뀌어야만 한다. 아랍인과 유대인들이 서로 육체대로 알아선 평화가 오지 않는다. 이전 것이 지나가고 새것으로 만드는 예수님의 보혈 안에 두 민족이 함께 들어와야만 중동과 인류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4/21/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