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다 같은가?
지난주에 하나님이 정말로 살아 계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드렸습니다. 불신자들에게 던지는 뜻은 내 인생이 이 땅에 무작정 던져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이냐는 뜻입니다.
그 질문이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것을 믿는 신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여겨선 안 됩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과연 지금처럼 계속 살아도 되는지 심각하게 따져서 그 답을 얻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100%의 확률로 반드시 실존하고 계시다면 과연 어떤 분인 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먼저 그분에 대해 흔히들 잘못 오해하고 있는 몇 가지 사항을 바로 잡아보려 합니다.
첫째로 흔히들 하나님은 다 똑같은데 믿는 방법만 다르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어떤 종교든 자기가 택하여 믿으면 된다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옳은 말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 동일한 존재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종교들이 하나님을 직접 간접적으로 불명확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주 간략하게 알기 쉽게 비교해보겠습니다.
어떤 하나님은 조상을 잘 섬기고 윤리 도덕을 잘 지키면 구원 얻는다고 하는데 유교입니다.
어떤 하나님은 자기가 스스로 구원의 길을 깨달으면 즉, 득도(得道)하면 구원된다고 하는데 불교입니다. 어떤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이 일으킨 일이므로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하고 그런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믿게 하거나 반대하면 죽여라고 가르치는데 이슬람입니다. 어떤 하나님은 구원에 대해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는데 반드시 다음 생애에 어떤 모습으로든 환생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힌두교입니다. 어떤 하나님은 자기 민족을 세계에서 최고로 높여주고 다른 민족들이 와서 자기들 신에 경배할 것이라고 하는데 유대교입니다.
그리고 어떤 하나님은 열심히 잘 섬기면 복을 주고 게으르면 화를 내린다고 하는데 기복종교입니다. 착하게 살면 구원을 준다는 하나님은 행위구원 종교인데 기독교에도 일부 분파가 그러합니다.
마지막으로 천지를 거룩한 목적에 따라 창조했고 당신의 거룩한 뜻에 따라 살아가기를 요구하는 하나님이 있습니다. 원수도 사랑하라고 가르치면서 그 전에 하나님 당신께서 인간의 죄를 깨끗이 해주신다고 가르치는데 기독교입니다.
이런 판국에 하나님은 다 똑같다고 말하면 어떤 결과가 됩니까? 다중인격자에 기분파 혹은 신경질을 잘 내는 하나님입니다. 나쁜 친구에게 맞으면 맞서 싸워서 당당하게 복수하라고 가르치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반면에 나쁜 친구가 미숙하고 잘 몰라서 그랬으니 용서하고 네 잘못도 있다면 회개하고 이전보다 더 사랑해주라고 가르치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절대로 이 둘은 같은 아버지일 수 없습니다.
이처럼 다 같은 하나님인데 믿는 방법만 다르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틀린 말입니다. 과하게 표현해서 죄송하지만 내가 믿는 하나님은 미친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나아가 자기가 정해서 만든 하나님이므로 자기 자신이 바로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꼴입니다.
말씀드린 여러 예들 가운데 반드시 한 하나님만 진짜 하나님입니다. 잘 따져보면 알 수 있으니 한 번쯤 정말로 심각하게 고민해보시라는 숙제로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기독교의 하나님은 자기가 하나님을 정하거나 만드는 것을 가장 큰 죄라고 선포합니다.
(3/3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