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가면 서울 가지 못한다.
절대자 하나님은 100% 실존하고 계시다면 어떤 분인지 알아야 온전히 믿고 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해서 흔히들 갖고 있는 오해부터 제거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와 같은 맥락이지만 믿음에 대해서도 흔히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처럼 생각합니다. 종교가 많아도 믿은 하나님은 동일한 한 분을 믿고 그 믿는 방법만 다른데 그래도 결국은 모든 이가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완전히 틀린 말입니다.
그 속담처럼 모든 사람들의 출발지와 목적지는 같습니다. 누구나 인생에 고난과 염려가 끊이지 않아서 평안을 얻고 싶어 합니다. 죽은 후의 영원한 운명이 염려되고 심판보다는 구원을 얻으려는 소망도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이 영원한 본향에 대한 향수를 갖는 것이 출발지이고 하나님이 계신 천국이 목적지가 됩니다.
그런데 가는 방향이 다르면 어떻게 됩니까? 한국 지도를 염두에 두시고 부산이 출발지이고 서울이 목적지라고 가정해 봅시다. 북동쪽으로 가면 울릉도에, 서쪽으로 가면 광주에, 남서 쪽으로 가면 제주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출발지와 목적지는 같았지만 막상 도착한 장소는 달라졌습니다.
이처럼 아무리 출발지와 목적지가 같아도 도착지는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로 가려면 반드시 북서쪽으로만 계속 가야만 합니다. 그렇게 가면 느리게 가느냐 빨리 가느냐 그 시간만 다를 뿐입니다.
지난주에 아들이 나쁜 친구에게 맞고 들어오면 다시 찾아가서 똑같이 두들겨 패고 오라고 가르치는 부모와, 그 친구를 용서하고 더 사이좋게 지내라고 가르치는 부모는 같을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말하자면 그렇게 가르치는 두 종교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방향이 다른 것이며 그럼 도착지도 당연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분 창조주인 것은 옳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인류의 역사는 물론 개인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거룩하게 통치하십니다. 다중 인격을 갖고 수시로 자기 기분에 따라 행하시는 분이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기에 당연히 인간이 바라는 목적지와 동일한 도착지 천국에 좌정해 계십니다. 그럼 또 당연히 그곳으로 가는 길도 하나 뿐인 것입니다.
(4/7/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