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의 기적이 안 믿어지는가?
(모세의 이름에 숨겨진 비밀)
하나님이 모세에게 직접 계시해준 이름은 실제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말로 치면 단순히 “내다”인데 모든 인간에게 절대자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런 정도라도 당신의 이름을 직접 가르쳐준 사람은 모세가 유일합니다. 그 배경과 이름이 뜻하는 의미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모세는 알다시피 히브리인으로 태어났으나 애굽의 바로의 궁정에서 인생의 초반 40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동족을 박해하는 애굽 관원을 살해하는 바람에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서 양치기로 또 40년을 살았습니다.
그는 팔십 살이 될 때까지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이 상실된 채 국적도 없이 부모와 친척과 떨어져 혼자서 쓸쓸이 살았습니다. 애굽 말과 미디안 말에는 능통했어도 정작 히브리어에는 어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 이상 자기 인생에 소망이 없다고 포기할 무렵에 하나님은 ‘내다’하시며 그에게 나타나 출애굽의 소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약시대의 최고의 선지자이자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종으로 인생을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라는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종들 중에 유일하게 애굽 식의 이름입니다. 애굽왕 이름에 람세스가 있듯이 물에서 건진 자라는 뜻의 애굽 이름 ‘모세스’(Moses)입니다. 이는 부모가 붙여준 이름이 아니며 따지고 보면 유대인들의 원수가 붙여준 이름입니다.
비유하자면 일제 강점기 시절에 한국인들은 일본식 이름으로 개명하도록 강요받았습니다. 예컨대 고 박정희 대통령은 만주에 있는 일본 군관학교 시절에 ‘다까끼 마사오’라는 일본 이름으로 개명했다고 들었습니다. 박대통령은 경제를 부흥시킨 반면에 독재자라는 비난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한국의 역사책에는 한국인의 자존심이 있기에 다까끼라고는 절대 기록하지 않고 한국이름 박정희로 기록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세라고 즉 다까끼라는 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약 성경이 인간이 고안한 기록이었다면 반드시 히브리 이름으로 고쳤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사실이 첫째로 의미하는 바는 성경은 성령에 영감 받아서 기록된 하나님의 절대적 계시라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출애굽기를 포함한 성경의 첫 다섯 권은 모세가 기록한 것인데 본인 스스로 그 부끄러운 이름을 그대로 두었다는 것입니다. 갓 태어난 히브리 남자 아이는 전부 죽이라고 바로가 명령했는데도 모세는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바로의 공주에 의해 물에서 건짐을 받아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비록 기적적으로 생존했지만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하나님이 ‘내다’하고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 인생을 허송세월하고 아무 의미 없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오히려 큰 은혜와 권능을 베풀어서 마지막 40년은 모세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이 맡기신 소명을 완수했습니다. 그는 모세라는 이름을 하나님이 붙여준 것이라고 여겼고 자신의 일생은 물론 자기 전부가 하나님의 것이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셋째로는 어쨌든 모세라는 이름은 인간사회 관습으로 따지면 정식 이름이 아니었고 그로선 히브리 이름이 없이 일생을 산 셈입니다. 그래서 한 곳에 매이지 않는 나그네 같은 인생을 살아갔던 것입니다. 어떤 인간도 모세처럼 이 땅에선 나그네일 수밖에 없으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그 소명을 실현하지 않는다면 그 인생에 아무 의미와 가치도 없다는 것입니다.
넷째로 하나님은 모세 같은 선지자가 와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신18:18) 모세는 구약의 인물 중에 가장 예수님을 닮았고 그의 사역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예표합니다. 결국 모세라는 이름을 끝까지 사용한 것은 그에게 원수였던 애굽도 하나님이 구원해주실 것이므로 모든 이방이 주님의 사랑으로 섬겨야 할 형제라는 것입니다.
다섯째로, 홍해의 기적에 대해서 심지어 신자들 가운데도 그 역사성과 사실성에 의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박정희가 본인의 자서전에 다까끼라는 이름만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다 밝혔다면 나머지 기록에도 거짓말할 리는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모세도 그렇게까지 하면서 다른 기록에 거짓을 말할 리 없는 것입니다.
결국 모세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어떤 인간도 이 땅에서 자기 이름만 높이려 들어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그분의 자녀로서 그분의 뜻대로 살아감으로써 하나님 안에서만 자기 이름을 높여야 합니다. 모세처럼 하나님이 붙여준 이름대로, 최소한 그분이 기억하는 이름대로 인생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5/12/2021)
목사님, 강건하시죠? 이 새로운 칼럼이 있어서 몇번 들어와 보았는데 오직 유튜브로 들어야 했기에 항상 새벽에 목사님 웹사이트에 들어오기에 제목만 보고 언제쯤이면 글도 올려 주시겠지 기대했는데 요번 것은 글과 함께 올려 주셔서 다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의 유튜브들도 글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